겨울채비... 작년늦가을엔 시래기를 엮어 추녀에 매달아 말리다가 매듭을 잘못엮어 주루룩 아래로 밀려내려 오는것을 경험하여 올핸 제대로 엮어볼 요량을 하였다. 작년의 실패요인이 비닐테이프 끈으로만 엮어서 미끄러져 내린줄 알고, 골목시장의 체소전에 가서 어렵게 볏짚 한줌을 얻어다가 새끼를 꼬아 놓고.. 짧은글 2008.11.16
칸나와 카르멘... 이른아침 숙소에서 빠져나와 신작로길을 걸었다. 하늘은 금새라도 한바탕 쏟아 내려는듯 먹구름이 낮게 깔려있지만 옷깃으로 스며드는 안성의 공기는 참으로 상큼하다. 논두렁을 걸어가며 바짓단이 풀에 쓸려 적셔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볏목아지 올 라오는 모습과 작은 바람결에도 일렁이는 푸.. 짧은글 2008.08.17
인천시에 3층석탑 반환요구... 7월 30일자 인천일보의 3면에 "일제시대 인천 이전 추정 충남 3층석탑 반환요구" 라는 기사가 눈에 띠었다. 1910년 중반 일본인에 의하여 불법으로 이전되어 인천시립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소장하고있는 3층석탑의 반환을 보령시와 의회가 공문서로 요구 하였다는 소식과 더불어 보령시 대.. 짧은글 2008.07.30
쉰둘에 보내는 여름... 내 블로그의 구독리스트에 떠오른 제목이 "쉰둘의 여름"이란 내용이 있었다. 크릭을 하여 그 페이지로 옮겨 가보니 새하얀 백지로 제목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작자의 의도에서 그렇게 하얀 공백으로 남겨두었는지, 아니면 �P히고 싶지않은 쉰둘의 여름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인지를 한참이나 그 의.. 짧은글 2008.07.15
인연 그리고 베품... 돌아가신 내 할머니는 이따금 내게 이런말씀을 하시었다... "너 어렸을적에 아침나절만해도 안방에서 잘 기어 다니다가 갑자기 기운이 빠지고, 맥이 흐릿해져 웃방으로 옮기고 죽어가는것을 바라 보기만 하였다. 밤늦게 면사무소에서 돌아온 네 애비가 너를 둘쳐업고 정신없이 원 무루 박(?)초시 영감.. 짧은글 2008.04.25
어제하루는... 우리집 옥상에는 쓰지않는 노란 물탱크가 있었다. 예전부터 마눌님은 그것을 반토막 내고 흙을 채워 감나무 한그루 심자고 노래를 하였었다. 그래주마하고 약속한지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감나무가 자랄수 있을런지도 의문이었고, 옥상까지 흙퍼올리는 일을 실행할 엄두가 나질 않아 차일피.. 짧은글 2008.04.16
쓴소리 한마디... 저녁늦게 고속도로를 횡하니 달려 내려가면서, 또 밤늦은 시간 자동차 바퀴의 굉음소리에 어둠을 헤치며 지친몸을 끌고 오면서 즐거움을 안고 올라올때와, 씁쓸한 마음을 안고 올라올때의 느낌 이 사뭇 다르다. 한 친구의 말마따나 그곳에 가면 보고싶은 동무들을 만날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축의나 .. 짧은글 2008.04.05
총선을 바라보며... 신정네거리 전철역입구에서 온종일 열올리며 울려대던 확성기 소리도 어둠이 짙어지자 멎어들었다. 잘 살게 해주겠노라고, 더 인간답게 살수있는 사회를 만 드는데에는 자기가 속한 당과 자신만이 할수있는 일이라고 열변을 뿜어내느라 휴일인 오늘도 초등학교 웅변대회를 치루 는것 같았다. 지나가.. 짧은글 2008.03.30
역사로 본 통일... 요즈음 드라마에 정조의 "이산"이란 프로가 대단한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조선시대 중후기의 정조시대에는 기존 외척및 사대부에 의한 당파 싸움이 끊 이질 않고 왕권의 권위가 곤두박질 당하는 그런 시절이었다. 그의 조부인 영조도 탕평책을 써가며, 그 자식인 사도세자를 뒤주속에 가두고 죽이.. 짧은글 2008.03.18
중국 그리고 통일에 대한생각... 1, 서언 구룡반도의 언덕에서 바라본 홍콩의 불야성은 참으로 대단하였다. 세기가 바뀌던 몇해전, 영국으로부터 홍콩땅을 물려받은 중국의 정권은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하면서도 그 많은 경제적 실익때문에 결국 자신들이 부정하던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는 일국가 이체제라는 모습으로 .. 짧은글 2008.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