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호선생사설》 천지문(天地門) 3 「울릉도」 안용복이라는 자는 동래부의 전선(戰船) 노군(櫓軍, 노 젓는 일을 하는 군사)인데, 왜관에 출입해 왜말을 잘했다. 우리 숙종 19년(1693)인 계유년 여름에 울릉도에 표류를 했는데, 일본 배 7척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그때 얼마후 왜인들이 섬을 다투는 논쟁을 일으키자 안용복이 왜인과 더불어 논쟁하며 따졌고, 왜인들이 노하여 잡아가지고 돌아가서 오랑도(五浪島)에 가두었다. 안용복이 그 오랑도주에게 "울릉(鬱陵), 우산(芋山)은 본래 조선에 속했습니다. 조선은 가깝고 왜는 먼데 어떤 이유로 나를 가두어 잡아두고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까?"라고 하니 도주가 그를 백기주(伯耆州)로 보냈다. 백기도주가 빈례(賓禮)로써 대우하며 은을 주었지만 번번히 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