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귀(靑驢)

이번에 들깨의 모종판을 한지가 한달이 다 되가는데도, 그동안의 가뭄으로 겨우 싹이 움터서 옮겨 심지 못하고 서리태 콩만 파종 하였다. 올해가 다섯번째 해의 텃밭 농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기록에 의한 농사일지에 의거 해서 농삿일을 임해 보지만 하늘의 뜻은 알 수가 없다. 서..

한해 농사를 시작하려 한주일 동안 농막에 다녀 왔다... 내키지는 않지만 한량들을 선출한다 하여 일하다 말고 투표장에도 다녀왔다. 부질부질 봄비도 내리기에 삽을 팽개치고 동무네 집 뒷산으로 가 빕새나물이며 두릅을 먹을만큼 채취하여 오니 하루 일과는 끝이 난다. 덕분에 토요일까..

올해 농사를 준비하려 농막에 다녀왔다... 겨우내 비닐로 덮여 있던 고랑의 비닐을 걷어내고 돌들을 주워내니 허리가 무겁다. 그래도 미산 막걸리 한잔을 목구멍으로 넘기니 온몸이 찌릿하고 시원하다. 토요일 오후 청고을 북쪽 오서산의 지맥 진당산과 배재산을 난생 처음 찍고 욕장에..

얼치기 농부 흉내를 낸자도 벌써 햇수로 사년이 되었다... 받고랑을 매고 바로 돌아서면 잡초들이 얼치기 농부를 비웃듯 가뭄속에도 잘 자란다. 그냥 제초제를 살짝 뿌리면 뙤약볕에서 그 고생을 안해도 될터인데 이집 쥔장은 고개를 설레이면서 단호히 거부를 한다. 고추 이외에는 농약 ..

얼치기 농삿꾼 흉내를 낸지도 벌써 세해를 하였다... 순전히 마눌의 손으로 다 한것이지만 나름 짬짬히 내손을 거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기에 어떤때는 이일로 사람구실(경조사 참석)을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루종일 고구마 수확과 들깨 베기를 마치고 은고개 **이네 농장에 들러..

세월 참 빠르게 흘러간다... 숙부님을 스므티자락에 모신지 벌써 네해가 지나갔다. 사촌동생들이 모두 모여 제를 올릴때 축문을 읽어 내려가는 내 목소리가 떨려옴을 느낀다. 해가 갈수록 내 마음이 여려지는지 조그마한 일에도 감성의 골이 변하 여 눈가의 눈물을 남 몰래 닦아 내기도 ..

어머님의 산소를 멧돼지에게 습격 당한지 일년만에 또 텃밭까지 습격당하였다.... 오랫동안의 장맛비에 농작물을 심지 못하여 애태우고 있는데, 밤새 비가 내리던날 그놈은 질펀한 밭고랑에 발자욱을 새기며 모기장 울타리밑을 헤집고 들어가 고구마밭 절반을 넘게 헤집어 아직 덜 여문 ..

올봄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주말에 텃밭에 다녀왔다. 감자파종의 적기라고 해서 인터넷으로 훓터보고 지인들에게 물어보고 하여 내려오긴 하였는데, 대규모 농사가 아니라 소규모의 텃밭으로 꾸미다 보니 씨감자의 구입부터가 문제였다. 종묘상에선 한박스 이상씩 구입하여야 하고,..

우리 텃밭 고구마

한해 농사를 마치고 갈마무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