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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 본 통일...

푸른나귀 2008. 3. 18. 22:34

 

     요즈음 드라마에 정조의 "이산"이란 프로가 대단한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조선시대 중후기의 정조시대에는 기존 외척및 사대부에 의한 당파 싸움이 끊

     이질 않고 왕권의 권위가 곤두박질 당하는 그런 시절이었다.

     그의 조부인 영조도 탕평책을 써가며, 그 자식인 사도세자를 뒤주속에 가두고

     죽이면서까지 혼란을 막으려 하였지만 기득권을 가진 세족들의 영향을 벗어

     나지 못하고 왕권을 정조에게 넘겨주었다.

 

     왕권에 도전받는 정조는 그것을 벗어나기 위하여 개혁세력들을 끌어들인다.

     이른바 그시대에 차별받던 서얼출신들을 규장각으로 끌여들여 정조의 권력안에

     두고 실학파의 정약용에게 화성행궁을 짓게도 한다.

     수도권 이전이란 요즘의 계획들이 오래전 정조에게서도 실행에 옮기려 하였으니

     그 당시로써는 왕권을 확보하기위한 대단한 모험이었다고 볼수있다.

 

     그 시대 청나라의 서구문명을 조선으로 받아 들이는데에는 북학파의 인물들이

     상당히 노력을 하였고, 그 문명들을 조선에 받아 들이려고 힘을 썼으나 정조이외

     의 사대부에게는 권력을 뺏기는것 이기에 절대적으로 반대하였다.

     특히 사대부 권력들의 개혁세력 타파를 위한 계락으로 이교도인 천주신앙을 믿는

     개혁세력에 가혹한 처벌도 단행 하였던것이다.

 

     그런 세태속에서도 실학사상은 꾸준히 발전하여 후기 조선시대의 등불이 된다.

     실학파의 거봉이신 성호 이익선생의 후계자들로서 빛을 발한 인물로 이덕무(李

     德懋)·박제가(朴齊家)·서이수(徐理修)등이 있으며,  발해고(渤海考)를 저술한

     유득공(柳得恭)이란 인물이 역사로 본 통일론을 말하기위한 인물이다.

 

 

     발해고(渤海考)는 통일신라가 외세인 당나라의 도움으로 한반도를 대동강이남

     의 반쪽 통일로 한민족의 웅대하였던 단군의 옛땅을 잃어버린것에 대하여 실학

     적 개념으로 그당시 아무도 돌보지 않았던 발해의 역사에 대하여 저술한것이다.

     그에 의하여 20세기 후반 한국사의 서술이 삼국시대,통일신라,고려에서

     삼국시대,남북국시대, 고려시대로 바뀌게 된것이다.

 

     민족적 관점으로 볼때에 조선(고조선)이 한나라에 멸망을 하고, 이를 이은 고구

     려가 삼국을 통일하였더라면 하는 생각과, 외세에 의한 통일을 이룩하였더라도

     신라가 발해와의 통일을 염두해 이룩하였더라면 지금의 후손들은 저 광활한 터

     전을 누비면서 이 좁은 땅덩어리속에서의 땅값과 자원의 부족함을 탓하지 않으

     며 중국과 맛대응할수있는 국력을 가질수도 있었던것이다.

     물론 대한해협 건너 일본은 이처럼 강대국이 될수도 없었을것은 자명한 일이다.

 

     250여년전의 젊은선비 유득공(柳得恭)은 사대부들이 자기들의 권력안위를 위하

     여 당파 싸움에만 연연할때에 지식인으로써 발해의 역사가 우리역사속에서 사라

     지는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발해고(渤海考)를 저서하였다.

     역사는 돌고돌아 다시 번복된다고 하였다.

 

     그 시대에 넓은 안목으로 대범함을 가지지 못하여 민족번영의 길을 채택하지

     못한 위정자들에게서 지금의 통일을 읽을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당장 눈앞의 손익계산으로 통일을 말하여선 안된다.

     김유신이 대동강 이북을 외세의 당에게 내어주는 조건으로 통일을 하였듯이

     통일을 이룩하여선 안된다.

     분단된 북쪽의 반쪽땅을 넓은 마음으로 끌어안고 저 넓은 만주벌판을 준비

     하여야 한다.

 

     중국대륙은 조선 오백년 많큼이나 오래도록 왕권을 유지한적이 없다.

     향상 여러민족에 의하여 정권이 교체되었듯이 언젠가는 그들도 혼란의

     시기가 올 것이기에 그때를 준비하여야한다.

     작금의 티벳사태나 자치주의 항거가 언제든 무소불위의 중앙정부가 완전한

     정권 장악이 어려워지면 붕괴될수 있다는것을 말한다.

 

     하지만 50년 후에라도 우리의 후손들이 지금의 남북통일을 이루지 못하여

     중국중앙정부가 망하고 만주벌판을 �O을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도 그것을

     취 할수 없다면 후손들이 얼마나 통탄해할까???

 

     낮은 역사적 안목으로 통일의 당위성을 표현해 보았다.

     나는 국수주의적인 민족주의자도 아니다.

     하지만 정치와 통일에 대하여선 서로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져 극과극으로

     대처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게 생각되어지고 서로의 의견을 들으면서 좀더

     명석한 방향의 길로 나아가길 바래본다.

     통일에 대한 의식에선 방법은 달라도 길은 정해져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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