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을 먹고 언제쯤 화분갈이를 해주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옥탑의 화분들을 유심히 살펴 보았다. 며칠전 내린 눈으로 응달쪽에 놓여있는 화분엔 아직도 녹지 않고 조금은 남아 있었고, 흙을 만져보니 아직도 얼어 있기에 몇주 더지나야 하겠거니 생각하며 돌아서려는데 양지쪽에 놓.. 짧은글 2009.02.21
無念無想... 보름만에 처음으로 샤워를 하였다. 아들놈과 동네 목욕탕에 들어가 온탕과 사우너를 들락거리며 땀을 빼고도 싶었지만, 지엄하신 의사선생의 당부말씀이 혹여 신상에 큰 불이익이 돌아올지 몰라 그만두고 샤워기 밑에서 따뜻한 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긋한 기분으로 물줄기를 받아들였다. 비누거.. 짧은글 2009.02.15
[스크랩] 놀멍 쉬멍 보멍 홈피개론(槪論)... 두주일만에 봉합된 실밥을 뜯어내고 시원스럽게 시내를 한바퀴 돌았다. 아직도 한두어주 휴식을 취하며 수술부위의 안정을 위해 무리하지 말라는 주치의의 말을 거역했다가 다시 재발될까봐 두려운 마음에 꾀병을 앓는 사람처럼 행동을 취하 게 된다. 사실 병원에 있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것은 재발.. 짧은글 2009.02.13
청량리 중량교 가요... 벌써 30년전의 일이 되었나 보다... 시내버스 안내양들의 애환속 우스갯소리로 "청량리, 중량교 가요~" 라는 호객소리가 "차라리, 죽으러 가요~" 로 들린다는 이야기를 이젠 이해할수있는 사람도 흔치 않을것이고, 몸뚱아리가 아프고 몸의 어느 한부분이 성하지 않으면 망우리 공동묘지에 가서 새것으로.. 짧은글 2009.02.02
잡념.... 미국으로부터 불어닥친 불황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최대치로 떨어져 경제불황의 그늘이 전세계를 꽁꽁 얼게 만들더니, 한해를 시작하면서 그 피해가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게 되는가보다. 찬바람이 횡돌아 저녁 늦은시간에도 불야성을 이루던 로데오의 거리에도 사람들이 뜸하고, .. 짧은글 2009.01.22
끊을수 없었던 인연... 스므살 무렵... 종로통이든, 영등포 로타리든 큰길가엔 지하에나 지상에나 다방(茶房)들이 많았었다. 팔각 성냥통옆엔 동전 한닢으로 태어난 띠에따라 그날의 운세를 볼수있는 통이 자리하고, 설탕통과 프림통이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유리 재털이도 그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복입은 마담과 어.. 짧은글 2009.01.10
쏟아진 겨자씨... 우주나이 150억살 지구나이 45억살 현생인류 10만살 인류문명발생 5천년전 성인탄생 2천~2천5백년전 인간수명 7~8십... 겁(劫波)이란 시간이 있다. 상하좌우 15Km의 철상자속에 겨자씨를 담아놓고 100년에 한알씩 꺼내어 비우게 되는 시간을 말하는데 그 시간은 몇억만년의 세월이란다. 태양과 지구와 인간.. 짧은글 2008.12.31
옛친구여... 하루일을 한나절에 정리하느라고 그날도 바쁘게 움직였다. 작업장에서 신었던 작업화도 미쳐 갈아신지도 못하고, 영등포역으로 가면서야 깨닫게 되었다. 요즈음 낫살 먹어가는것을 생색이라도 내는양 건망증과 건강도 함께 신경을 건드리는듯 구두도 챙겨신지 못하고, 허리통증을 어디에 하소연하.. 짧은글 2008.12.16
[스크랩] 동무사무실에서 푸념 한마디... 부산에서 동서울울 향해 346.8Km 지점에서 뛰어내리라고 하더니만 그넘은 나오지도 않았다. 안성으로해서 이천으로 왠종일 차를 타고 쏘다녀서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이추운 겨울 바깥에서 찬바람 맞으며 고생하는 그넘의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가려고 중부고속도로의 차로변에서 뛰어 내렸는데... 노.. 짧은글 2008.12.10
유리왕에 대하여(2)... 하나; 우리나라의 고대사에 대하여서는 보편적으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의하여 밝혀진다. 삼국사기는 1145년 인종때 김부식이 왕명에 의하여 중국의 금나라에의한 압력에 저항하 고자 주로 고구려,백제,신라의 역사를 사실적으로 중국의 고서들을 총망라하여 집대성 하였다. 일부 사학자들간에는 .. 짧은글 2008.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