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속의 흔적.... 얼마 전에 인터넷 지도를 검색하여 신혼 살림을 꾸렸던 동네의 흔적을 스카이뷰와 로드뷰로 찾아보니 그곳이 아직도 개발이 되지 않고 남아 있기에 마눌과 한번 가보자고 했었다. 어쩌면 나보다도 마눌이 이따금 그곳에 한번 가고 싶다고 했었는데도 그냥 무심하게 흘려 듣기만 한것이 .. 짧은글 2015.03.02
산책길(2)... 아차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관악산 둘레길을 생각했었다... 전번주 일요일 사당동 전철역에서 동무들과 10시에 만나 사브작 사브작 산책길에 들어섰다. 모든 길이 연주대를 향하여 뚫려 있는듯 많은 사람들이 휴일산행을 하느라 분주히 움직이지만 우리는 곁가지로 찢어진 산책길을 가벼.. 짧은글 2015.02.16
산책길(1).... 엊그제 겨울이 물러서고 봄이 오는 것 같기에 동무에게 전화를 걸었다. 망우리역에서 용마산을 거처 아차산성을 지나 광나루역까지 사브작 사브작 둘레길을 걷기로 하였다. 그러니까 꼭 사십년전 면목동에 살던 친구덕에 벌거벗고 바위투성이였던 용마산을 올랐던 기억이 가물가물 한.. 짧은글 2015.02.09
청초42회 동창모임을 기다리며... 어느덧... 동창모임을 한다고 해 설레이는 마음으로 달려갔던 때가 열 다섯해전의 일이 되었다. 사십대 중반 열심히 일하면 잘 살수 있다는 근검절약에 익숙해진 서민들에게는 IMF란 모진 풍파가 들이닥쳐 중년을 살아가는 세대에겐 참으로 힘든 시기였을 것이다. 이즈음 정보통신의 도구.. 짧은글 2014.10.24
베니스... 이탈리아엔 물위에 떠 있는 도시가 있다고 한다... 15년전 마눌과 이탈리아 여행을 갔을때 베니스도 한번 구경하고 싶었었지만, 가슴에 남기고 나폴리의 산타루치아를 구경하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여행 하기 바로전 일본인 여 행객의 살해 사건이 발생해 치안이 불안하다고 차창.. 짧은글 2014.03.15
우리동네 목욕탕... 우리집 뒷골목엔 아주 오래된 목욕탕이 있다... 정년퇴직을 한 쥔 아저씨와 환갑을 넘긴 아주머니가 교대로 계단밑 조그마한 공간에 앉아 오가는 손님을 정겹게 맞이한다. 목욕탕 특유의 물때 냄새가 곰팡이 냄새 비슷하게 코끝을 스치지만 그 냄새가 도리어 나를 묶어 두기에, 여전히 휴.. 짧은글 2014.03.04
엄니의 유물... 전년도 연말에 건강검진을 받았었다. 정초에 그 결과를 들어보기 위해 병원에 들러보니 의사가 차트를 보면서 혈당이 높은것 같으니 다시한번 체크해 보자고 한다. 매년 검진때마다 별 이상없이 복부비만에 대한 일반적인 주의만 들었었는데, 가슴이 철렁 하였다. 혹여나 엄니로부터의 .. 짧은글 2014.01.16
감사함을 전하며... 우선 마음써주신 동무들께 죄송스러움과 감사함을 전하며 한글 올립니다... 초등학교 5학년 가을 부모님따라 딸랑 이불보따리 들쳐메고 장항선 완행열차로 도착한곳이 흑석동 산꼭대기 이모부집 사랑방에 셋방살이로 내 인생이 바뀌었었지요... 먹고살기 힘든시절 내부모님은 하루벌어 .. 짧은글 2013.03.28
세상만평... 엊그제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 하다가 청계천 다리 위에서 웅성거리는 한무리의 인파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느당의 차기 대선 후보자가 국민화합 차원의 행보로 그곳을 방문하려다 결국 쫒겨 나가다시피 돌아서는 모습이었습니다. 태풍 볼라벤의 위력때문에 온종일 긴장하고 .. 짧은글 2012.08.29
섣달 그믐날... 세상에서 가장 빠른것이 세월이고, 가장 무서운것이 망각이라더니 섣달 그믐날이 되어 새삼 그것을 일깨우게 된다. 한햇동안 무엇에 웃었는지 무엇에 괴로워 했는지 정리할 겨를도 없이 또 새해를 맞이하고,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아픔도 망각이라는 틀에 짜 맞추어져 잊어버릴.. 짧은글 2012.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