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서해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고향과 서울을 오가는 길을 화성에서 예산까지의 619번 지방도를 주로 이용하였다. 예산을 거처 645번 지방도를 통하여 인주를 거치고, 아산방조제를 지나 평택에 들어서는 이 길은 여간 막히는 것이 아니었으나 그 길만이 귀경하는 외통수 길을 비켜 올라갈 수 있어 한참동안이나 이용하였다. 이제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왠만하게 뚫리어 619번 지방도를 달리는 일이 없어졌는데, 모처럼 이 길을 달리면서 눈길을 주었던 곳곳이 변하여감을 느낄 수 있었다. 몇 년전 가을인가 총동창회 플랭카드가 휘날렸던 장곡초등학교 반계분교는, 언제 폐교가 되었는지 썰렁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보게 되니 헛헛한 느낌이 온몸으로 전율이 되어 감기는 것 같다. 이 619번 지방도는 조선시대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