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보령-공주간 도로(36번 국도) 확장공사가 몇해 째 청고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농막을 오가며 청천저수지길을 달리다 보면 가로수로 심겨진 은행나무의 노란 잎파리가 저수지 물에 비치는 듯하여 가을을 더 재촉하는 것 같아 차를 멈추고 물수제비라도 뜨고 싶어진다. 우리가 어려서 기억에는 없지만 1960년대 초 청천저수지터에 살던 토착민은 대천읍내 청라마을로 이주되고 제방이 쌓아 그 당시 충청남도에서 예당저수지 다음 규모로 큰 저수지라고 알려져 읍내의 식수원과 읍내 넓은 간사지의 농수원으로 큰 역활을 하였다. 작년 여름은 가뭄 때문에 저수량이 낮아져 수몰 당시의 도로와 집터 그리고 농지의 흔적이 보였는데 그 흔적들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거라 생각한 바가 있었고, 이번에 그 편린을 찾아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