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오서산에서 서해안쪽으로 산줄기가 흘러가면서 진당산과 배재산을 내주고 청라저수지를 휘어 감으면서 마산(馬山,해발 250m)과 봉황산(鳳凰山, 해발 259m)을 거쳐 갈머리에서 바다쪽으로 고개를 숙인 형태이다. 지금은 갈머리 앞 바다가 간척사업에 의해 육지로 변하였지만, 불과 대천방조제가 축조되기 전까지 산줄기가 바다로 빠져드는 형국의 지세를 가지고 보령 시가지를 감싸안은 내성(內城)과도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보령병원 앞 도로쪽에 주차시키고, 독정마을을 감싸안은 마산을 오르기 위해 산행길로 들어섰다. 독정마을에 세워진 천휴당 이몽규 선생(1510~1563)의 행장비를 보면 '보령 청라동 원림수석 좋은경치의 동쪽에 천휴당을 짓고 살았다'는 데에서 청천저수지 제방이 쌓인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