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몇일 전부터 봄철 대륙 발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다. 잠시 이른 점심을 먹고 고민하다가 미산의 산 중에 발길을 하지 못한 옥녀봉과 동달산, 그리고 장태봉을 아우르는 산행계획을 동달산으로 한정하여 오르기로 하였다. 동달산은 해발 395.8m로 보령호를 감싸안고 미산면의 주산을 이루고 있다. 면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 들머리로 들어서자 동네 어귀의 느티나무와 수령이 오백년 되었다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보호수가 마을 뒷편에 듬직하게 서 있다. 그 보호수를 뒤로하고 골짜기로 들어서니 나주나씨의 분묘가 있는데, 이곳까지 멧돼지가 출현하는지 나프탈린(좀약)을 묘지 부분에 많이 꽂아두어 멧돼지를 쫒아내려 애를 쓴 흔적으로 남아 있다. 골짜기를 조금 올라가면 임도가 좌우능선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