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뒷산 산행기... 오래전 부터 인터넷으로 주말의 일기예보에 신경을 썼었것만, 온 하늘이 뿌연하게 황사로 덮여버리니 걱정이 앞섰다. 어려서 소풍가는날 비라도 내릴까봐 전날밤 하늘을 바라보며 별이 초롱초롱 하여도 걱정을 하던 생각과 실루엣처럼 겹쳐진다. 대천역앞에 모여 해장국 한그릇과 소주한잔으로 목을.. 보령의 산 2007.06.24
삼월의 첫날에(관악산) 아들놈은 어려서부터 애비와 같이 동네 목욕탕에 갈수있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눌수 있어서 그놈의 사고방식을 접할수 있는 기회가 많은 편이다. 가녀린 손끝이 점점 억세어져 때밀이 타올로 애비의 등에 전달되는 힘은 수증기에 범벅이된 내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흘러 나오게 한다. 하지만 딸.. 보령의 산 2007.06.24
성주산 산행기(총동창회) 교문을 들어서면서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우리를 반겨준다. 교정을 지나 운동장으로 나오니 주변의 느티나무들이 예전 그대로의 자리에 꿋꿋히 그곳을 지키며, 그옛날 이 운동장에서 뛰놀며 재잘거리던 그 악동들이 중년의 희끗한 머리카락을 숨기며 돌아옴을 무수히 많고 작은 이파리를 모아 환영하.. 보령의 산 2007.06.24
뒤주대왕을 생각하며... 마의태자,최영장군,단종,사도세자.... 역사의 흐름속에서 타인에 의하여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한많은 생을 마감했기에 지금도 무속인들 사이엔 몸신으로 받아들이는지도 모른다. 커다란 작두위에 버선발로 춤을 출수있는 무속인들의 혼속에는 우리가 알지못하는 신끼가 들어 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 보령의 산 2007.06.20
인생여정(계룡산) 아름들이 신갈나무숲을 끼고 오르는 산행길은 산벗꽃의 흰눈꽃송이와 연분홍 진달래가 산등성이마다 수를 놓아 눈길을 빼앗아 버리고, 작은 소용돌이속에 억겁년의 세월을 씻기고 깍아내려 계곡을 만들어 시원한 소리를 만들어 귀를 앗아 가버린다. 연록의 어린나뭇잎 사이에서 만들어진 실바람은 .. 보령의 산 2007.06.20
성주산... 언젠가 갬발저수지로해서 성주의 먹뱅이로 넘어가는 고개 우측산꼭대기까지 소풍을 간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바라본 대천앞바다는 먼곳에 대한 동경이 되고, 산 정상 솔밭에서 태훈선생의 "날으는 양탄자"이야기는 먼나라의 사실일거라 믿으며 몇날을 보자기를 가지고 놀던 그 추억의 장소를 가보.. 보령의 산 2007.06.20
변산반도... 지난주 월요일 아침...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전라도땅을 처음으로 달려 보았다. 고향길을 가느라 대천까지는 눈에 한껏 익어 익숙한 길이였지만 그 아래로는 참으로 새로운 길이기에 좌우를 바라보며 운전하느라 추월선은 들어 가보지도 못한것 같다. 어느샌가 금강의 하구언을 보지도 못하고 전.. 보령의 산 200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