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산

보령의 산 (제4편 ; 당경산)

푸른나귀 2021. 2. 4. 16:47

1. 들어가며

 

  올해들어 우리지역에 위치한 야트막한 산들을 찾아 발자욱을 남겨보려 하니 어려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래도 오서산이나 성주산 등 큰 산들은 등산인들의 발자취가 깊이 남겨져 등산로를 쉽게 찾아 갈 수도 있고, 곳곳에 등산로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개략적인 거리와 시간을 예측할 수 있어 그에 맞게 준비를 할 수 있는데, 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낮은 산은 걸음하기가 쉽지가 않다.

 대체로 능선길과 계곡길을 따라 올라야 하는데 아직 숲이 푸르름을 갖지 않아 시야를 확보하기에 편리하기는 한데 잡목이 우거져 헤치듯 발길을 찾아야 한다.  우선 등산로의 초입이다 생각되는 지점에 도달해서 산을 바라보면 망막 하기가 그지없다. 그래서 초기 진입 지점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한다.

 

  당경산의 진입로를 찾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다.

  서해안고속도로 밑 지하차도를 통과하여 좌측 산줄기 아래 주차를 시키고 등산로 입구를 찾아보니 농원의 철책담장이 가로막고 있었다. 봉덕리에서 제석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서 수양관 입구를 따라 들어서다 농원담장을 끼고 돌아 능선길을 찾으니 산행객들의 발자국이 희미하게 뭍어나는 등산길을 발견 하였다. 

 옥마산의 줄기가 보령종합경기장 부근에서 고개를 푹 숙여 골을 내주고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우뚝 솟아 오르듯 가파른 능선이 길을 10여분 올라가니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그로부터 평탄한 듯 소나무 숲길의 좁은 등산로를 걷다보면 당경산(180.2m) 정상에 서게 된다.  정상의 북사면에는 넓게 돌들이 너럭으로 널려 있는데, 누군가가 돌탑을 지속적으로 쌓고 있는지 완성한 돌탐이 두개소이며, 기단부분만 쌓인 것도 두개가 더 있다. 누군가의 신심(神心)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그의 소원이 이루워지길 바라면서 잔설이 덮인 건너편 산을 바라본다.

 

  당경산은 동쪽에서 주봉을 이루면서 서쪽으로 가면서 소가 누워 있듯이 낮아지는 형태를 하면서 네 곳 정도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다. 산행길에 옥마봉과 서해바다, 그리고 남포 간사지를 전망 할 수 있으나 숲이 우거져 잘 보이지 않고, 솔고루가 폭신하게 깔려 발바닥으로 느껴오는 감촉이 색 다르다. 이는 산행인이 많지 않기에 느긋한 마음에서 오는것일 수도 있겠다.

 산자락 끄트머리에는 이곳에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 듯한 봉분이 따뜻한 햇살을 받고 있었다.

 소송리에서 삼현리로 통하는 지방도로로 내려와 대야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냇가 제방을 따라, 좌측으로 당경산을 바라보면서 겨울을 깨고 봄이 일어서는 벌판을 걸어 원점으로 회귀하였다.

  

 

2. 산행길 여정

 

   @ 출발지 및 도착지 ; 보령시 남포면 봉덕리 315-14

   @ 하산 지점 ;  보령시 남포면 소송리 산 79-1

 

   14;00 고속도로 굴다리 출발 ▶ 14;12 제1봉 ▶ 14;22 당경산(180.2m) 정상 ▶ 14;40 제2봉 ▶ 14;48 돌탑 봉우리 ▶ 15;00 삼각점(48.0m ) ▶  15;00 하산 ▶ 15;40 원점 회귀

                

   @ 당경산 진입 지점(남포면 봉덕리 315-14)

   @ 첫 오름 정상

  @ 비교적 평탄한 등산로

  @ 당경산 정상

  @ 당경산 정상에 세워진 돌탑

  @ 당경산의 원 산맥 주봉인 옥마산

   @ 지리원의 삼각점 팻말

   @ 하산 지점(남포면 소송리 산 79-1)

  @ 원점 회기하는 길에 천변에서 바라본 당경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