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별과 스러진 젊음... 광화문의 우측 경복궁 돌담장을 돌아 삼청동쪽으로 꺽어 거닐면 고풍스런 가을길을 걸을수 있었습니다. 고궁을 들어갈수 있는 출입문이 있으며, 불란서문화원이 자리하여 파리의 영화를 한편 볼수도 있었고, 조용한 카페에서 향긋한 커피 내음도 맡을수 있었으며 줄곧 오르다보면 삼청공원의 한적한.. 짧은글 2007.06.17
겨울 별자리... 옥상에 올라 담배 한개피 피워 물고 하늘을 봅니다... 목동아파트 위로 낼모레쯤이면 보름이 되는것인지 밤안개속에 붉그스레 통통한 반달이 걸쳐저 있습니다. 긴 호흡으로 허연 담배연기 내뿜으며 서울 밤하늘에서 사라진 별들을 기억해 봅니다. 아시안 게임이다,올림픽이다 하면서 서울의 변두리 .. 짧은글 2007.06.17
어느여인에게 보내는 축시... 보랏빛 자운영꽃 가득한 들판길 논둑을 조심스러히 걸어가던 아이가 있었다. 포풀러 이파리 햇빛에 반짝이면 빠알간 가방 등에메고 십리길 신작로를 따라 달려가던 소녀가 있었다. 누런 황금벌판의 밀려오는 가을파도에 긴머리카락 나풀대며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던 숙녀가 있었다. 은빛 백설의 땅.. 서정시 2007.06.17
한가위 명상 간사지 너른 벌판에 황금 물결이 일렁이고 왕대사 절앞엔 단풍으로 붉그스레 물 들어옴을 대천 톨게이트를 빠지기전에 볼수 있겠지요??? 하얀 백사장을 품에 앉고 몰쳐오는 흰파도를 바라보며 쏟아지는 별빛과 달빛의 기를 받아들이며 한잔의 소주에 동무들과 우정을 나눌수도 있겠지요??? 시장통 골.. 짧은글 2007.06.17
가을 예찬 서산으로 뉘엿 기우는 태양이 한낮을 울어대던 매미들의 세레나데를 머금어 버리고 풀섶 귀뚜라미들에게 자리를 양보 시킨다. 시원한 바람탓에 텃밭으로 나온 아낙은 갈무우 씨앗 뿌리며 고운 장단지에 흙을 묻힌다. 개울물 조리에 담아 골고루 대지를 적셔주며 가을을 기다리는 여심이 호미질 하던 손으로 흐른다. 어느 낯선객이 등나무 벤취에 앉아 가을이 오는 소리와 가을이 오는 모습을 넋없이 바라보며 텃밭매는 여인에게서 대지에의 모성을 그려본다... 2006.10. 서정시 2007.06.17
고추잠자리에게 바라는 념... 오랫동안 손이 닿지않아 먼지만 쌓여있던 책꽂이 한켠속의 책두어권이 눈에 들어온다. E.부론테와 C.부론테 자매의 폭풍의 언덕과, 제인에어 이다. 내 옛 시절 그책들에 취하여 밤새워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눈으로 보면서 머리속으로 한편의 영화를 보듯 하였었다. 그런 책들이 내손에서 멀어.. 짧은글 2007.06.17
달뜨는 언덕에서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그 옛날 짚새기 신고 넘나들던 선인들의 발자취에 내 발자욱을 얹어 본다. 산바람에 땀을 훔치며 청양의 사양으로 넘어가는 왼쪽의 다릿티재와 부여의 외산으로 넘어가는 오른쪽 늦은목쟁이의 갈림길쯤에서 졸졸거리며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따라 바위를 넘고 덤불을 헤쳐 보건.. 서정시 2007.06.17
꽃반지 끼고... 장마구름 옅어지고 실바람 살짝 불어오니 교정앞 잔듸밭으로 발길이 옮겨진다. 한무리 토끼풀섶 하얗게 피어난 풀꽃으로 꽃반지 만들어 내손가락에 끼워본다. 꽃반지낀 손으로 토끼풀을 헤치며 한참만에 찾은 네잎 크로버... 시집 책갈피에 얌전히 끼우면서 언젠가는 내딸이 이책을 들춰보면서 어여.. 서정시 2007.06.17
수제비를 뛰우며... 울적하던 마음 달래려 무작정 고향 선영으로 달려 갔었습니다. 밤꽃향내 자욱한 조상님의 무덤앞에서 건너편 성주산 자락을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래 보았습니다. 그곳을 뒤로하고 청천저수지를 감아돌아 나올적에 배까페 앞에 차를 멈추었습니다. 둥굴넙적한 돌 하나 주워 잔잔한 호숫가에 수제비 .. 서정시 2007.06.17
산사에서... 나뭇잎 끝에 이슬에 머금은 빗방울들... 네온에 엇비치어 오색 영롱한 진주 되었세라 어둠속 도로변 바위에 걸터 앉아 진주방울 바라보며 서글픈 아름다움을 기억 하노라... 2006.05. 서정시 2007.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