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구름 옅어지고
실바람 살짝 불어오니
교정앞
잔듸밭으로
발길이 옮겨진다.
한무리 토끼풀섶
하얗게 피어난 풀꽃으로
꽃반지 만들어
내손가락에 끼워본다.
꽃반지낀 손으로
토끼풀을 헤치며
한참만에 찾은
네잎 크로버...
시집 책갈피에
얌전히 끼우면서
언젠가는
내딸이
이책을 들춰보면서
어여쁜 웃음꽃을 피우리라
생각해 본다...
200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