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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한낮의 이글거리던 태양은 도시를 불태우고 사람을 팥죽만들고 아파트숲속으로 사라졌다. 도심을 열대야 섬으로 만들어 버렸다. 만년설에 겹겹이 쌓여있던 융 푸라우를 생각한다. 초여름 록음우거진 가파른 언덕과 동굴길을 지나 힘겹게 오르는 등정열차에서 설경속에 힘차게 내리쏘며 스키타던 서구여인을 생각했다. 융 푸라우 정상에서 찬바람에 옷깃여미며 만년의 세월을 지켜온 대 자연의 위대함에 고개 숙였다. 길다랗게 뚫어놓은 얼음동굴을 지나며 그 얼음의 차가움 보다도 눈의 무게에 눌리어 눈이 얼음으로 변한 시간을 손으로 느껴보았다. 지중해의 구름이 알프스 산맥을 넘지 못하는곳에 융 푸라우는 있다. 그곳에... 이런날에는 그곳에 가고 싶다... 2006.08.15.

서정시 2007.06.11

라이브 까페에서...

통기타 소리와 생맥주 한잔에 잃어버렸던 가사들... 7080 머리에는 서리가 내리고 이마에는 갈매기가 나르건만 그옛날을 그리워하고 그시대의 음악이 흐르는곳에... 불빛 찾아 나르는 부나비처럼 그들은 그들의 향수속으로 날아든다...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었건만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못하고 어깨춤을 덩실 거린다. 목청놓아 따라 부른다. 양손을 높이들어 하늘을 흔들어 댄다... 그들은 그들의 향수를 그리워 한다... 2006.07.19.

서정시 2007.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