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지난주 월요일 아침...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전라도땅을 처음으로 달려 보았다. 고향길을 가느라 대천까지는 눈에 한껏 익어 익숙한 길이였지만 그 아래로는 참으로 새로운 길이기에 좌우를 바라보며 운전하느라 추월선은 들어 가보지도 못한것 같다. 어느샌가 금강의 하구언을 보지도 못하고 전.. 보령의 산 2007.06.20
봄날을 기다리며..... 봄날을 기다리며..... 참나리,도라지, 무화과, 취나물, 부추,방앗잎,고추,과꽃,초롱꽃, 나팔꽃,옥잠화,제비꽃, 단풍나무,선인장,홍철쭉,풍란,개미취,원추리, 귤나무,능수화,들국화,국화 그리고 이름모를 야생초들.... 열평정도의 옥상과 계단의 화분마다 심겨져 수해동안 우리집 식구처럼 나와 내식구에.. 짧은글 2007.06.20
서울하늘에도 별은 뜬다. 찬바람이 서울의 밤하늘을 맑게 만들었나 보다... 늦은 시간, 희미한 가로등불이 흔들리는 골목길을 접어들어 대문을 들어서니 계단옆 화분에 눈길이 간다. 늦가을 까지 향기를 피워 나를 즐겁게 하던 국화분이다. 바짝마른 꽃잎과 잎파리에서 향기가 배어 있을것 같애 코를 들이대 보다가 문득 하늘.. 짧은글 2007.06.20
만추... 서울역에서 문산행 경의선을 타면 백마역에 갈수 있었다 그곳에 가면 젊은이들만의 낭만을 한껏 누릴수 있기에 동동막걸리에 녹두부침이로 얼굴을 붉히며 사랑을 만들어 갈수 있었다 별들이 쏟아지는 어두운 논둑길을 두손잡고 다정하게 걷노라면 마지막 열차에 몸을 싣기엔 아쉬움 남아 시간이 정지하길 빌기도 하였다 언젠가 우연히 만날수 있을거라는 기다림을 가슴에 안고 스쳐 지나가는 여인의 뒷모습에서 그 시절이 그리워 진다... 2004. 12. 22. 서정시 2007.06.20
매월당 김시습외 2편 하나, 이 문구 저 "매월당 김시습" 청라에서 무량사를 가려면 성주나 웅천을 거쳐 시외버스로 비포장길을 한참이나 덜컹 거리며 강원도 산골 마냥 지나야 했다. 외산면에서 내려 한 십여리를 걸어가노라면 이곳도 충청도란 말인가 하고 의아해 하였지만 장승이 넘보는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저녘짓는 .. 독후글 2007.06.20
삶(2)... 몇년전... 월급쟁이 때려치우고 방황의 날들을 보낼적에 눈 딱감고 12시간짜리 비행기를 타 본적이 있었다. 알프스산맥을 넘지 못하고 지중해쪽으로 무한하게 펼쳐진 구름위로 나르는 비행기는 그자체가 경이로움이었다. 촌놈 해외여행의 촌스러움은 우물속의 올챙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우물밖.. 짧은글 2007.06.20
편지 하나... 예전에, 고엽제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느라 파월용사들이 여의도에서 대규모 시위를 할적에 멋모르고 올림픽대로에 들어섰다가 꼼짝없이 두세시간을 차량속에서 갇혀 지낸적이 있었다. 교통정체로 직접적인 피해가 내게옴에 그들을 원망하고 어쩌지 못하면서 그렇게 멈춰버린 시간이 되 버린것이다... 편지글 2007.06.20
**님께 드리는 글... 미련:하나 삼십촉 침침한 백열등 아래에서 온몸에 잉크를 뭍이며 등사기를 밀던 시절이 있었다. 몇날 몇일을 어느 교회의 등사실을 빌려 친구들과 누런 갱지에 검은글씨가 선명하게 등사되어 나오는 모습에 희열을 느끼기도 하였다. "나그네 1집" 그렇게 한권의 문집이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졌고, 그.. 편지글 2007.06.17
시간 여행... 해가 뜨고짐에 따라 낮과밤을 경계하고, 꽃이피고 열매를 맺고 다시 꽃이 피는것을 보며 인간들은 한해를 만들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시대엔 하늘을 찌를듯한 석탑 오벨리스크를 세워 태양에 의한 그 그림자를 나누어 또 시간을 만들기도 하었습니다. 유럽에선 서기 1300년경에 기계적인 장치로 하루를.. 짧은글 2007.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