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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과 번개에 놀라 눈을 뜨니 세시 반이었다. 옥탑방 내 공간은 바람과 비에의한 흔들림과 소리가 유난히도 크기에 잠결속에서도 신경을 건드린다. 뒤척이면서 재차 잠을 청하여 보나 헛된 일이었다. 번개와 천둥소리와의 간격으로 벼락이 친곳의 거리를 환산해보는 계산이 머릿속에서 뱅뱅거리기만 할뿐이었다.
제법 하늘이 성난듯 여름장마때의 천둥으로 봄을 시샘하는것을 보면 높으신분들이 농삿꾼의땅에 보통사람들도 하는 재테크라고 우기면서 부를 축척하고, 저멀리 시베리아에 기름파서 고속철에 기름때면서 달릴려고 그리하였는지 수많은 돈을 투자해놓고 떼먹히는 결과를 초래하고, 몇년만에 수백,수천만원도 아닌 수천억이라는 단위에 가위눌리게 세금한푼 내지않고 꿀꺽 해버리는 외국기업들... 월급에서 꼬박꼬박 띠어가는 세금명세를 보면 할말이 없다.
퇴근후 담배 한대 피우려고 옥상에 올라보니 오래된 고무물통엔 빗물이 가득하여 한 일주일은 화분에 물을 공급하기엔 충분 할것같다 우리애들이 어릴적엔 그 물통이 수영장과 같은 역할을 하여 여름이면 온종일 옥상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그들이 커버린 지금은 한낮 추녀밑에 자리하여 비가 올때만이 제 역할을 할뿐이다.
화단엔 각종 화초들이 새벽에 내린비로 연록의 이파리를 자랑하며 오르는것을 보면 바람과 천둥과 번개와 비도 인간세상의 못된것들에 대한 노여움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베풀어지는 은혜임을 느끼게 한다.
내 젊은 스므남은 시절에 동학사 계곡에서 군용텐트를 치고 라면끌여 먹던곳을 수많은 날이 흐른후 다시 �O는다하니 어떻게 변하였을까??? 그날이 기다려 진다..... 2005.04.18. s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