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흔적따라 188

제56편; 장현리의 귀학송(歸鶴松)

1.들어가며 보령의 보호 수목(樹木) 중에서 천연기념물이나 도기념물로 국가와 지자체의 관리를 받는 것으로 세 군데의 수목이 관리를 받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천연기념물 제 136호로 지정된 보령시 외연도 상록수림이며, 도기념물로는 제159호로 지정된 장현리의 귀학송과 제 179호로 지정된 보령 산수동 소나무가 있다. 이 중에 귀학송과 산수동 소나무는 전국의 유명한 소나무나 느티나무 등의 조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코스로 그들에게는 순례의 길임에 틀림이 없다고 할 것이다. 황룡리 아래장밭 사거리에서 609번 지방도를 따라 장현저수지를 끼고 조금 더 올라가다보면 명대계곡으로 들어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직진을 하여 100여 m 더 들어가면 버스정류장이 나오는데 보통 장현리 들어가..

제52편 ; 원홍주 등 육군상무사(元洪州 等 六郡商務社)

1. 들어가며 이름만 들어보면 언뜻 무슨 군사 관련 기관의 명칭인 듯 하다. 하지만 원홍주 등 육군상무사(元洪州 等 六郡商務社)는 군관련 기관이 아니라, 우리가 어릴적 5일 마다 면소재지에 열리던 장터를 조성하고 규율을 세우며 보부상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상인들의 조직 단체이다. 지금은 면 단위 시장은 거의 사라지고 읍내 오일장 만이 그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나, 보부상들의 단체였던 상무사도 사라진 흔적으로 잊혀져 가는 역사이다. 구한말인 1898년 신식 군대가 증설되면서 새로운 무관학교를 세우는데, 입학자격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으나 대부분 양반 자제들이 중심이었다. 그들 중에는 보부상도 뽑혀 들어오게 되었다. 1900년대의 혼란한 국내 정세에 고종이 경무청을 독립적으로 지휘를 하며 포교와 포졸..

제50편 ; 청고을 월산탄광과 풍운아 신홍식

1. 들어가며 신홍식(申弘湜)씨는 1965년 6월 대천읍 대천리에 월산탄광주식회사를 설립하여 본사를 두고, 청고을 나원리 다리티(月峙)에 광업소를 세운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지역 토착인으로서의 광산 경영인의 인생이 시작 되었다. 신홍식(1930~1999)은 청라면 장현리에서 출생을 하였고, 대전공전과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광산업에 뛰어들었다. 장현리에는 고려개국공신 신숭겸을 시조로 하는 평산신씨의 집성촌으로, 18세기 후반 경주이씨와의 통혼을 계기로 이주해 온 28세 신광태(1756~1788)가 청고을 입향조이다. 신홍식은 입향조에서 7대에 해당된다. 다리티에서 광산을 시작 할 때, 선대로 물려 받은 자산을 모두 투자하고, 심지어 친인척의 돈까지 끌어댔지만 광맥은 터지지 않고 광부들의 임금마져 주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