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대천해수욕장의 남쪽 해변 끝 부분의 송림이 우거진 숲 앞 해변에는 큰 바위군이 몰려있다. 이곳은 예전에는 군사지역이라고 출입을 통제하기도 하였었고, 대체로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피서객들마저 잘 찾지 않는 지역으로서 바위들과 높은 파도로 인하여 위험이 상존하는 구간이었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남포방조제에 이르는 구간이 바닷쪽으로 불쑥 튀어 나간 곶의 형태로 이곳을 예로부터 관암(冠巖)이라 하였다. 관암은 갓바위라고도 불리었는데, 고려 말 김성우장군이 왜구를 혁파하고 갓을 벗어놓았었던 바위라 하여 지명 이름으로 굳어졌다 한다. 어떤 바위가 관암으로 명명 되었었는지 궁금도 하여 발길을 옮겨 보았다. 한겨울 추운 날씨에 바닷가는 한산하고 낙시꾼 두어명이 바다를 향해 낙싯대를 던지고 있다. 군부대 철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