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두무진 항구에서 수시로 운항 중인 유람선을 탑승하면 약 40분 정도로 연화리 앞바다까지의 두무진 해안절경을 즐길 수 있다. 수 억년전에 생성된 지구의 나이테를 바라보면 인간의 나이테가 얼마나 무의미한 지를 느낄 수 있다. 새끼를 키우기 위해 바위 주변을 맴도는 갈매기들의 울음소리가 뱃고동 소리보다 요란하고, 온종일 자맥질로 물고기를 잡아대던 가마우지들의 휴식도 마냥 한가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유람선 선장의 안내방송에 귀 기울여 보지만 수 많은 바위에 얽혀있는 전설과 이야깃거리는 눈이 먼저 풍광에 빠져들어 윙윙거리는 잡음으로만 생각들기도 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창작할 수 없는 조각품을 바람과 파도에 의해 자연은 사람이 누리지 못하는 시간이라는 도구로 이렇게 훌륭하게 만들어 놓았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