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외 유적지 탐방

제24편 ; 우리 겨레 박물관 (홍성 2)

푸른나귀 2023. 5. 7. 18:24

1. 들어가며

 

  1980년대 중엽 일반 대중에게는 대동이족에 대한 책들이 민족의 참역사와 정신적 뿌리를 찾고자하는 열의에 돌풍을 일으켰다. 김정빈의 장편소설 '丹', 김태영의 '다물', 박문기의 '맥이', 임승국 번역의 '한단고기' 등이 그것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사학계에는 주류사학계와 비주류사학계 그리고 재야 사학계 등으로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며 의견을 좁히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일제에 의한 식민사관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수용과 비판이 다른데에서 나왔다고 보여진다.

 비주류 사학계는 고대사를 바라보면 시각이 주류사학계와는 크게 다르게 고조선의 영역을 넓게 보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사의 시원인 단군을 전설이 아니라 역사 속에 살아있음을 강조한다.

 중국은 동북공정이란 프로젝트로 요동땅과 만주벌판에서 일어났던 제국들 모두가 자신들의 역사라고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고조선은 물론이고 부여, 고구려, 발해의 역사까지도 중국에 포함된 지방 제후국들의 역사로 편입하고 있다.

 이는 한민족의 뿌리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며, 요동, 만주의 광활한 지역에 대한 회복이 더욱 멀어지게 된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면서 후손들에게 꾸준히 교육시키는 이유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필요성도 보인다. 실효적 지배를 중국에서 하고 있는 만주땅도 결국 우리 조상들의 삶의 터전으로 수천 년을 이어오지 않았던가?  신채호, 정인보, 윤내현, 복기대, 신용하로 이어지는 비주류 사학계의 학문적 연구가 중요하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개인의 힘으로 역사박물관을 설립한다는 것이 여간 어렵지 않을 것이다.

 고고학적 유물들의 수집과 반입이 결코 쉬운일이 아닐터인데 역사학자가 태어난 고향에 폐교를 임대하여 이만큼이나 전시공간을 만들었다는데 경의를 표하고,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 학생들의 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학계의 병폐적인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과학적이고 실증적으로 역사를 바라보면서 국민들에게 힘을주고 희망을 주는 역사인식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본다. 홍산문명이 고조선의 유적이라는 학술적 뒷받침이 더 연구될 수 있도록 많은 연구자가 나왔으면 좋겠다. 

 허구적이고 소설적이라고 몰아붙였던 80년대 대동이족 관련 책자들이 젊은 층에게 인기몰이 하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부류들이 생겨났다고 본다. 구비문학이라고 불리는 신화와 전설, 민담에서도 선조들의 삶과 역사를 추론할 수 있듯이 어느 한 가닥의 가능성을 빌미로 실증적인 역사를 찿을 수 있다. 

 작년 이맘 때 설립된 우리겨레 박물관이 더 발전하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2. 참고자료

 

   @ 위치 ; 홍성군 갈산면 갈산서길 475번길 14 (전 광성초등학교)

 

   @ 폐교를 임대하여 개설한 우리겨레 박물관 입구

   @ 고조선시대 전시실에 전시된 석경으로 중국 적봉시에서 발굴되었으며 기원전 2,500년경의 유물.

   @ 청동거울과 비파형 동검으로 기원전 8~4세기이며, 우측 유물은 옥도끼, 돌도끼, 옥 갈돌 등으로 BC 22~BC 18C. 

   @ BC40~ 35C경 출토된 뱀장어형 옥기(복제품)

   @ 홍산문화의 대표적 작품으로 C자형 옥기 및 옥인상으로 기원전 3500년경 유물(사진 전시품)

   @ 대만 고궁박물관에 전시된 옥기(제16편 ; 국립고궁박물원 참조)

   @ 발해와 고구려의 문자로 추정되는 글자

   @ 동북아시아 주변으로 형성된 문화층 구조

   @ 홍주지역 근대사의 획을 그은 홍주의군 진격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