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두무진 항구에서 수시로 운항 중인 유람선을 탑승하면 약 40분 정도로 연화리 앞바다까지의 두무진 해안절경을 즐길 수 있다. 수 억년전에 생성된 지구의 나이테를 바라보면 인간의 나이테가 얼마나 무의미한 지를 느낄 수 있다. 새끼를 키우기 위해 바위 주변을 맴도는 갈매기들의 울음소리가 뱃고동 소리보다 요란하고, 온종일 자맥질로 물고기를 잡아대던 가마우지들의 휴식도 마냥 한가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유람선 선장의 안내방송에 귀 기울여 보지만 수 많은 바위에 얽혀있는 전설과 이야깃거리는 눈이 먼저 풍광에 빠져들어 윙윙거리는 잡음으로만 생각들기도 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창작할 수 없는 조각품을 바람과 파도에 의해 자연은 사람이 누리지 못하는 시간이라는 도구로 이렇게 훌륭하게 만들어 놓았다. 인간은 그져 천안암폭침 같은 파괴의 행위로 자연을 못살게 굴었지만, 자연은 시간이라는 장비를 가지고 복원의 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시간의 능력보다 인간의 파괴심리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에 안타까움이 더한다.
백령도 앞바다에서 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 세마리의 유영을 볼 수 있었다는 데에 반가움이 그지 없다. 주로 진촌리 물범바위 부근에서 서식을 한다는데 운이 좋게도 유람선에서 물범을 보게 되었다. 물범은 아주 영악해서 그물에 걸려있는 물고기들을 뽑아 먹기도 한다고 한다. 백령도의 어부들도 이제는 물범과 상생의 길을 가기 위하여 손해를 감내한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쉽게도 바위에서 쉬는 물범이 아니라 유영을 하는 상태여서 물속을 자맥질 하듯 들락날락 하기에 촬영을 제대로 못하였다.
@ 수평으로 시루떡처럼 켜켜히 쌓여있는 바위에 바닷새들의 용변이 하얗게 쌓여있다.
@ 바다 위로 솟아있는 선대암과 형제바위 군락
@ 해안 기암괴석 아래 파도에 의한 해식 동굴이 수 없이 많이 생성되어 있다.
@ 철옹성 같은 절벽 중간에 살짝 보이는 군 요새가 이 땅의 비극을 말해주는 듯.
@ 두무진 항에서 연화리 쪽으로 이어진 지질공원의 풍광
@ 바다 가운데 낮은 바위섬(여)에서 쉬고 있는 가마우지떼.
@ 코끼리 바위와 장군 바위 부근 해안 절경
@ 연화리 앞바다에서 되돌아 오면서 바라본 해식애
@ 연화리 앞바다에서 되돌아 오면서 바라본 해식애
@ 코끼리 바위의 코가 바닷물을 빨아드리려 바다에 처밖고 있는 형상이다.
@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된 물범 세마리가 유영을 하며 그물 주위를 맴돌고 있다.
@ 물범은 현재 약 300여 마리가 살고 있으며 발해만과 백령도, 천수만 지역을 영역으로 삼는다고 한다.
'지역 외 유적지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33편 ; 사곶천연비행장과 콩돌해안(백령 4) (0) | 2023.06.24 |
---|---|
제32편 ; 중화동 교회와 백령 천주교회(백령 3) (0) | 2023.06.21 |
제30편 ; 두무진 비경길 (백령 1) (0) | 2023.06.17 |
제29편 ; 어청도 봉수대 (군산 4) (0) | 2023.05.23 |
제28편 ; 어청도 초등학교 (군산 3) (0) | 2023.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