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지우펀과 스펀은 타이페이에서 가까운 북쪽 해안가에 위치한 마을이다. 지우펀(九份,구분)은 청나라 시절 아홉 집 밖에 없던 외진 마을이라 불리게 된 마을명이다. 원래 이곳에 금이 난다는 것을 원주민들도 알고 있었으나 일본군이 대만을 점령한 후에 본격적으로 광산을 개발하게 되었다. 일본은 동남아에서 붙잡혀온 포로들을 금광에서 강제노역을 시키기도 하였다고 한다. 70년 대 초 폐광이 되고 한동안 마을이 사라지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찻집, 기념품 가게, 까페 들이 들어서면서 대만의 주요 관광지로 변하였다. 좁은 골목길을 통해 언덕을 오르면 일본식의 집들이 어깨를 붙이고, 개점을 한 상인들의 호객소리가 요란하다. 골목마다 홍등이 달려있어 저녁나절이면 중국풍을 확연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