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랑이... 가이아가 우라노스를 낳고 가이아와 우리노스가 결합하여 많은 자식들이 생산 되었으나 애비가 에미의 뱃속에서 못나오게 막아버리자 그 자식 크로노스와 에미 가이아가 우라노스의 성기를 절단하게 된다. 그 성기에서 떨어진 핏방울이 바다에 튀어 파도의 거품이 일고 거기서 아름다.. 서정시 2016.02.21
연리지 連理枝... 두뿌리 하나 되어 몇 백년이던가 그 아픔이 한 몸 되게한 사랑이었던가 제몸 부대끼며 사랑을 승화시킨 길 섶 連理枝여... 백년도 채우지 못하는 우리네 인생 사랑ㅎ기도 짧지 않더냐 서정시 2016.02.21
겨울나무 차거운 달에 뿌리 내리어 하늘에 닿는다 하늘의 달기운 한점 남김없이 빨아들여 땅속을 뎁히면 얼어터진 대지로 줄기 내리어 이파리를 피운다... 산다는 것은 되돌이표 겨울나무 삶이란 것은 헐벗은 겨울나무 등걸에 걸쳐 있다는 것을 차가운 반달이 운다 별에 바람이 운다 땅속에 이파.. 서정시 2016.01.26
小菊... 달빛 받아 흥에겨워 사향내음 펼치더니 새벽내린 눈발속에 고개 숙이었구나 삶의 고닲음이 꽃잎에 내려 앉아도 눈송이의 달콤함에 나를 잊고 하늘공원 小菊에는 눈발이 내린다 사향노루 뛰며 노닌다 울엄니 누워계신 자작골에도 눈발이 펴지겠지 고라니의 발자국이 동무하겠지... 서정시 2016.01.04
캠핑... 역앞은 끝없는 화원 붉은입술 넝쿨장미 미소 지으며 반긴다 포플러잎 사이로 강물이 흐르고 풀섶 오솔길 풋갈대 옷깃을 잡고 뱃사공의 흥얼거리는 가락 흐르는 강물에 녹아들어 멈춘듯 건넌다. 어둠속 환형 속에 제몸 태우는 모닥불 통키타 리듬을 타고 어깨춤을 추며 허공을 나를때 초.. 서정시 2015.07.02
아차산 푸른솔아... 아리수 굽이쳐 흘러드는 은빛 물살 광나루엔 도미의 원한 서려 고구려 장수 칼날에 백제왕 개루목 아차산 골짜기 돌이 되어 뒹굴고 보루 능선이 따라 말 달리며 포효하던 온달장군 아리수 흘러 나가는 황금 벌판 바라보며 평양성 평강공주 그리워 했을거다... 정상부근 바위틈에 뿌리내.. 서정시 2015.06.12
길섶에 누운 비석아... 길섶에 누운 비석아... 그 누군가가 이 고을에 태어나 한줌의 흙으로 돌아 가면서 자손들의 부귀 영화를 약속하였고 그 후손은 떠나감을 아쉬워하며 비바람에도 스러지지 않을 비석을 세우며 눈물의 강을 이루었으리라 그래도 이 양반 볏섬지기나 했던 모양이다 넓직한 화강석 정쪼아 상.. 서정시 2015.02.02
설국(雪國)... 설국(雪國)... 누구에게도 범접함을 許하지 않던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산맥 줄기에 우뚝 솟아 신들이 모여 사는 설국이 된다. 노새의 방울소리 힘겹게 언덕길을 오르면 바람에 날리는 오색깃발 옴 마니 반메 홈 돌무더기 위로 경전 읊는 소리 바람타고 설국으로 향한다. 고갯마루 당나무(.. 서정시 2015.01.23
홍시... 뒷곁 감나무에 홍시가 매달려 있다 나뭇잎 벗어 던지고 외롭게 바람에 맞선다 까치의 매서운 부리에도 동네 아이들의 눈흘림에도 모진 비바람에도 가까스로 매달려 있었다 이제는 끈을 놓아야지 이제는 손을 놓아야지 이젠 정말로 홍시에 품은 꿈을 맛봐야지 나 여기 감나무가지 끝에 .. 서정시 2014.11.04
만추(2)... 겨울을 재촉하는 새벽 비바람에도 은행잎은 가지끝 부둥켜 안고 떠내보내질 못하더니만 아침 햇살 받아 노오란 세상 찬란하게 빛을 발하고 발밑에 스석거리는 낙엽되어 내맘 같어라 서정시 201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