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

아차산 푸른솔아...

푸른나귀 2015. 6. 12. 09:59

 

 

아리수 굽이쳐 흘러드는

은빛 물살 광나루엔

도미의 원한 서려 

고구려 장수  칼날에 백제왕 개루목

아차산 골짜기 돌이 되어 뒹굴고

 

보루 능선이 따라

말 달리며 포효하던 온달장군

아리수 흘러 나가는

황금 벌판 바라보며

평양성 평강공주 그리워 했을거다...

 

정상부근 바위틈에 뿌리내려

한 오백년 버티었을

푸른솔은

희희낙락 등산객을 바라보며

 

불어오는 바람에

말발굽 소리 싣고

아랑과 평강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애비 소나무에게서 전해 들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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