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굽이쳐 흘러드는
은빛 물살 광나루엔
도미의 원한 서려
고구려 장수 칼날에 백제왕 개루목
아차산 골짜기 돌이 되어 뒹굴고
보루 능선이 따라
말 달리며 포효하던 온달장군
아리수 흘러 나가는
황금 벌판 바라보며
평양성 평강공주 그리워 했을거다...
정상부근 바위틈에 뿌리내려
한 오백년 버티었을
푸른솔은
희희낙락 등산객을 바라보며
불어오는 바람에
말발굽 소리 싣고
아랑과 평강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애비 소나무에게서 전해 들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