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이제는 마을마다 지내던 당제나 산신제 같은 마을 공동체 행사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그래도 많은 요식과 격식이 생략되고 주민의 참여도도 떨어졌지만, 아직까지는 그 편린들을 찾아볼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대천초등학교 주변으로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의 주거지가 생기고, 그들의 천왕을 숭배하는 신사를 산 줄기에 세우고 우리 국민에게도 신사참배를 강요하였던 암울한 역사를 가진 곳이다. 오서산 줄기가 서해바다 쪽으로 흘러들어 봉황산이 되고, 봉황산 자락이 서남방향으로 펼처지며 대천 읍내를 품는 형국의 산세에 오래 전부터 지역민들이 모시던 산신당이 위치한다. 산신당이 세워진 것이 갑오년(1894) 부터라니 일제의 조선병합에 불안을 느낀 백성들이 민족정신 고취를 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