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중원에 우뚝 솟은 화산(華山)은 서악(西岳)으로 꼽히며, 평원에 마치 연꽃 봉우리처럼 아름답게 펼처져 있다고 이름 붙여진 명산이다. 산아래 주차장에서 공원관리소 측이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가는 길이 여간 험한게 아니다. 금방이라도 바위 덩어리가 굴러 떨어질 것 같고, 버스 바퀴 한쪽이 벼랑쪽으로 빠질 것 같은 걱정이 앞서는데도 운전사는 내려오는 차들과 아슬아슬하게 교행하면서 잘도 달린다. 7~80년대 강원도 운전사들과 실력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며 좌석에 설치된 안전띠를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셔틀버스에 내려서도 한참이나 여러 계단을 헉헉거리며 올라가야 정거장이 있는데, 중국인들의 상술이 세계적이라더니 관광객의 동선을 상점들 사이사이로 연결하여 걸어야 할 발걸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