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42를 위한 서시 버들강아지 물 오르고 물안개 피어 오르면 십리길 신작로를 따라 양조장 고갯마루에부터 재잘거리며 손에손을 잡고 걸어가는 시루생이 아이들이 있었다. 누런 보리이삭 넘실대는 나직한 두어개의 고개를 넘다보면 까투리의 울음소리에 휘휴 숨한번 고르게되고 새터앞 개울가 징검다리를 폴짝이며 .. 서정시 2007.06.24
대보름날의 회상 식탁위 소반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호도 몇알과 땅콩 한봉지... 마눌님은 정월 대보름이 다가옴을 식구들에게 부럼으로 알린다. 이런날이면 꼬박꼬박 챙겨주시던 할머님도 돌아가시고, 어머님마져 누워계시니 대보름의 의미는 상당히 퇴색해지고, 자식들은 그져 까먹기 싫은 땅콩 호도엔 손도 가지 않.. 짧은글 2007.06.24
2월의 휴일날에... 2월의 초하룻날부터 제물포의 한 중학교에 터를 잡았다. 이른 새�� 경인고속도로를 질주하여 그곳에 도착하면 먼동이 트고, 저녘나절의 상경길은 덧없는 시간과 상념속에 밀리면서 별을 보게된다. 세번의 강산이 변하도록 그렇게 아침을 열고,밤의문을 닫으며 살아왔건만 유독 올해는 마음이 가볍.. 짧은글 2007.06.24
몽유도원도 언제나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지만 쳇 바퀴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마리 다람쥐가 된다. 정신없는 휘둘림속을 팽개쳐 버리고 소릿골 건너편 골짜기에 찾아왔다. 지난가을 떨어진 낙엽이 서석거리며 밟히고 골바람에 붉은멍가 두어개가 길섶옆 살포시 얼굴을 내민다. 깊게 쑤셔넣은 호주머니속에 소주.. 서정시 2007.06.24
청고을 인구급증 소식 토요일 좀 일찍 돌아와 책상머리에 앉아 끌적거리다 보니, 청라면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었다. 얼마전에 개설하여 상당히 미흡하게 보였으나 그래도 언젠가는 알뜰한 살림이 되어 보는이를 즐겁게 하리라 생각해본다. 보령의 총인구 108,800여명, 청라면민의 수 5,096명... 통계수치를 들추지 않더라.. 내 어렸을적에... 2007.06.24
마리산에 올라... 몽골에서 불어오는 칭기스칸의 칼바람에 이 땅은 성난 파도에 휘말린 조각배되고 고려의 민초들은 참성단에 올라 울부짖으며 단군왕검에 기도 하였다... 병술년 두쨋날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며 한계단 한계단 제단의 돌을 지고 오르듯 마음의 짐을 둘러메고 참성단에 올랐다... 저 넓은 대 평원 만주.. 서정시 2007.06.24
근하신년 한주가 지나면... 닭의해가 지나가고, 마흔의 젊음도 접어두게 됩니다... 한주를 보내게 되면... 개의해가 오게되고, 오십의 중년의 세계로 들게 됩니다... 앞만 바라보며 살아온 날들과 펼쳐질 미래를 위해 투자했던 날들을 이젠 옆과 뒤를 돌아볼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을수 있도록 가슴을 엽시다... .. 짧은글 2007.06.24
넋을 위한 넋두리... 낮은 구릉을 깎아 건축물의 터를 잡을적에 야트막이 소복한 흙한줌에 잡목이 우거져 있으면 혹시나 하고 주춤하게 됩니다. 일손을 멈추게하고 삽을 들고 조심조심 흙을 걷다보면 수십년 혹은 수백년이된 인위적인 흔적을 읽게되어 더욱 조심하게 됩니다. 후손들이 돌보지 않아 이제는 구천을 배회하.. 짧은글 2007.06.24
오백냥짜리 민원... 수신; 00구청장 참조;담당 감독관 제목;칼산 진입도로 공사중 발생된 민원 처리 요청 1.귀 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합니다. 2.본인은 신정제7동207의5호 소유자로써 칼산 진입도로 공사중 본인의 점포 선홈통이 파손되어 그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본인의 처가 시공자에게 누차 구두로 보수 요청을 하.. 짧은글 2007.06.24
홍길동의 율도국을 찿아서... 홍길동이 이땅을 버리고 이상향의 율도국을 세운곳... 혹자는 중국내륙의 땅이라고 하고,혹자는 유구국 현 오끼나와라고도 한다. 허균이 최초의 국문학 소설을 쓰면서 과연 그시대를 비판하고 반항아 기질을 가슴에 앉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소설을 엮어갈수 있었을까? 무릇,모든 소설.. 짧은글 2007.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