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기... 엊그제 농막에 내려갔다가 소릿골 친구네에서 감 한상자를 얻었다. 태어나서 난생처음 곶감을 만들어 보았다... 시중에서 파는 곶감 꼿이대를 구하려다가 여의치 않아 실로 엮어 보았다. 단감과 배감을 구별할줄 몰라 고만고만한 것들을 골라 엮어서 베란다에 매달아 놓았으니 올겨울 쏠.. 사진들... 2015.10.30
한가위... 황룡골 텃밫을 가꾼지 벌써 네해가 되었습니다... 지금쯤 깨꽃이 하얗게 피어 꿀벌들이 윙윙 거리고 있을거고 밤이면 달빛 받아 하얀 파도가 일렁일텐데... 한가위 추석에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님들에게 풍요롭기를 기원합니다.... 사진들... 2015.09.23
무릇꽃... 농막옆 논두렁에서 눈에 익은듯 낮섪은 야생초를 보았다... 울 할머니 살아 계실적에 봄이면 산에 들에 나물 채취하러 돌아 다니셨다. 산에 들에 나가실적엔 꼭 손주를 데리고 같이 다니신 것을 이제서야 조금은 이해가 된다. 사랑스런 큰 손주를 껴 앉아준 내리 사랑이라는 걸 뒤늦게.. 사진들... 2015.08.11
한여름밤의 여유.... 매년 여름이 오면 우리집 옥상은 하늘아래 최고의 휴양지이다... 마른장마가 계속되는 올 여름에도 하늘공원에 돗자리를 폈다. 열여섯해 전에는 우리 할머니가 이 자리를 좋아했고, 네댓해까지만 해도 앞 못보시던 울 엄니 업어다 이자리에 앉혀 드리면 좋아라 하셨는데... 이젠 아들딸년.. 사진들... 2015.07.11
고구마꽃... 차를 몰고 국도를 달리다가 차창너머 밭 고랑에 눈길이 멈춰졌다... 왠 메꽃들이 고구마밭 둔덕을 저렇게 많이 피도록 농부가 그냥 놔두었을까 하며 밭주인의 나태함을 탓하면서 스치다가 문득 고구마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기에 다시 그 밭에 가 보았다. 말로는 100.. 사진들... 2014.07.12
夜花.... 夜花.... 바쁘다는 핑계로 하늘공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그래도 철따라 피고지고를 제 알아 지켜가며 꽃향기를 발산 한다... 밤 공기속에 제각기 특유의 향내를 발산하는데 코끝이 알알하다... 일년중 하루를 골라 피는 선인장의 백옥같은 꽃잎... 이놈은 까딱하면 피는줄 모르.. 사진들... 2014.06.04
씀바귀... 작업현장 옆 길가에 소복하니 노오란 꽃이 피어있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 씀바귀 꽃이다. 차량들이 씽씽 달리고, 공장에선 매캐한 냄새를 풍기는 국가산업 단지내에서 이렇듯 예쁜 얼굴을 유지하는데엔 특별한 이유가 있을듯 하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봐주지 않아도 제 스스로 아름다움.. 사진들... 201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