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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편 ; 남곡동 남서들 상엿집

1. 들어가며   보령문화원에서 2016년도에 보령지역의 상엿집을 전수조사하여 '보령의 상여'라는 책을 발간하였다. 관심을 갖고 몇 곳을 방문을 하였는데, 불과 10년도 채지나지 않은 현재에도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급속한 소멸이 진행중이다. 장례문화가 급속하게 변하였고, 사람들의 의식도 변해가고 있으니 누구를 탓할 수 없는 일이지만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최소한 보령지역의 문화유산으로 한 곳을 지정하여 전통적인 상엿집과 지역의 전통상여를 수습 복원하여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보존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보령시 남곡동은 대천천 하류를 끼고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에 접하며 해망산과 왕대산 사이 남서들과 남서쪽으로 건지산 줄기까지의 갈산들을 포함하는 황골, 버들골, 탑동, 번던골, 방골,오룩..

제183편 ; 청라 함열남궁씨 시조묘

1. 들어가며    '60년대 이 마을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며 천방지축 뛰어놀았던 공간 중에 이곳도 한 부분이었다. 오래된 소나무 숲 앞에 펼쳐진 묘 앞 잔디밭은 뛰놀기에 적당했으며 석물들에 올라타 무동을 타는 것 또한 시간가는 줄 모르는 놀이였다.  봄인지 가을인지 어느 시기엔 흰옷을 입은 어른들이 묘 앞 상석에 갖은 제물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고 옆집에서 잔치를 벌이면 동네 아이들에게도 떡과 과일, 사탕 등을 나눠주었다. 한 갑자 지나서 위성지도로 그곳을 살펴보니, 묘 앞 잔디밭에 둥근 타원형의 트랙이 보이기에 무엇일까 궁금하여 찾아가 보았다. 장변 20m, 단변 15m 원형으로 중앙부에 낡은 의자가 있고, 사람인지 동물인지가 트랙을 돌아다녔는지 잔디가 누워있는데 경마의 흔적은 아닌듯 하다.  현장을 ..

제182편 ; 보령지역 묘지석 문인상(文人像)

1. 들어가며    웅천의 미륵모퉁이를 규명하기 위해 내포지역의 미륵불을 조사하여 답사를 마치고, 미륵모퉁이가 장승이나 문인석으로 볼 수는 없는지 비교하고자 보령지역에 산재한 묘지석들을 답사하였다.  묘지의 석물에는 고석(鼓石; 상석을 받치는 돌), 곡장(曲墻; 봉분 뒤의 담장), 난간석( 봉분 주위 울타리), 망주석(망두석; 묘의 좌우에 배치하는 기둥), 병풍석(호석; 묘지 둘레를 에워싸는 돌), 상석(床石; 봉분 앞에 설치하는 상모양의 돌), 장명등(석등; 일정 품계이상의 묘에 설치하는 등), 향로석(향로와 향합을 올려놓는 돌), 석마,석양, 석호(무덤 앞에 조각한 말, 양, 호랑이 석상)이 품계에 따라 설치되며, 문인석(文人石)과 무인석(武人石)은 봉분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활을 한다. 무인석은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