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여객선을 타고 백령도에 들어서면서 용기포 선착장의 모습이 많이 변하였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30년 전에 오가던 선착장은 구 선착장으로 어선들이 정박하는 항구로 변하였고, 용기포 신항이 더욱 크게 조성이되어 민간용과 군사용으로 확장 신설되어 운용중이었다.
구 선착장의 대피소 옆을 끼고 등대해변으로 향하는 숲길은 더위를 가려주는 울창한 수풀로 우거져있다. 용기포항을 드나드는 선박들의 안전을 담당하는 등대를 끼고 돌아 넘어가면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용기포 해안에 들어선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안 절벽에 파도에 휩쓸려 와르륵 소리를 내는 몽돌의 색상이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
파도에 의해 깎겨 넓게 뚫린 해식 동굴에 들어서자 서늘하고 시원한 바람이 파도와 함께 밀려온다.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멍때리기 좋은 환경이라 생각하며 바다를 바라보다가 해안쪽을 바라보는데 바다 쓰레기들이 말이 아니다. 각종 플라스틱 폐기물과 어구용 스티로폼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다. 어느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섬 지역에는 공공근로를 할 수 있는 인원이 없기도 하지만 유휴 노인인력을 활용하기도 쉽지가 않다고 한다. 군사훈련기간을 벗어나야 군 병력을 지원 받아 쓰레기 처리하는 방법이 유일하다고 하니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
바다와 육지에서 환경보전을 위해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하지만, 북에서 떠내려 오는 쓰레기들과 북방한계선을 끼고 교묘하게 불법어업을 하는 중국의 어선들에 의해 버려지는 어구와 폐기물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될 것 같다.
2. 참고자료
@ 백령,대청 지질공원(용기포 해안)
용기포 등대해변은 규암 절벽이 풍화와 침식을 받아 만들어진 해식 동굴, 해식 아치, 해식 기둥 그리고 규암에서 떨어져나온 암석 덩어리가 몽돌로 변하는 과정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여러개의 규암 지층이 첩첩이 쌓여 있고, 단층에 의하여 수직으로 갈라진 곳이 많이 있다. 이 갈라진 틈이 파도에 의하여 하층부가 더욱 깊어지는 것이 반복되면서 해식 동굴은 점점 커지거나 해식 아치가 만들어지게 된다. 해식 동굴이나 해식 아치의 윗부분이 모두 없어지면 남포리의 용트림 바위와 같은 해식 기둥이 만들어진다. (현장 안내판 발췌)
@ 용기포구선착장 편으로 보이는 해식애와 해식 동굴 그리고 해식 기둥의 모습
@ 침식작용으로 조성된 해식 아치
@ 등대해변 끄트머리 해식애와 그곳에서 떨어져 나온 돌들이 파도에 의해 몽돌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등대해변 중앙부 바다에 면한 바위의 해식 동굴
@ 바닷물에 의해 해식 동굴이 점점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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