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금북정맥 중 성주지맥의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옥마산은 해발 599m로 서해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성주지맥의 백월산부터 성태산, 문봉산, 성주산, 장군봉, 옥마산, 봉화산, 잔미산, 화락산을 잇는 능선길 중에서 발길을 하지 못한 옥마봉에서 말재까지 3.3km의 능선길을 오늘에서야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옥마산은 백제시대 호국의 터였고, 신라 말 경순왕의 애닮픔이 서려있는 명산으로, 지금은 서해바다를 항해하는 어선들의 등대 역활과 보령시내를 감싸안으면서 서해바다와 하늘을 지키는 기지로 군부대가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이해 지난 여름동안 더위와 농삿일로 못하였던 산행을 다시 시작하기로 하였다.
옛날 성주로 넘어가던 바래기재의 초입새인 대영사 입구에 차를 세우고, 옥마봉을 향하는 세 갈래의 등산로 중에 대영사 앞을 지나 우측으로 난 산행로를 택하여 오르기로 하였다. 골짜기와 능선길을 엇갈리며 오르는 길을 그다지 힘들지 않은데 늦여름이 지나간 것인지 산매미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참나무의 도토리에 알을 까고 가지를 꺾어 떨어트리는 벌레의 노력이 등산로 여기저기에 산재하여 있다. 근래에 새로 설치된 임도가 배래기재에서 말재를 경유하여 개화리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해발 300~350m 고도에서 산허리를 꺽어 연결되어 있어 많은 산행인들이 임도를 이용하여 운동을 하고 있다. 임도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옥마산 페러글라이딩장이 나온다. 탁 트인 서해의 바다와 넓은 벌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휴일을 맞이해 페러글라이딩을 하려는 사람들이 제법 순서를 기다리며 여러대의 글라이딩이 하늘을 수 놓는다. 몇년 전에 비해 전망대가 다시 설치되어 있는데, 그 전에 옥마산의 유래가 기록되어 있던 표지석이 어디로 옮겨졌는지 보이질 않는다. 옥마산 정상은 군부대가 위치하기에 정상 표지석은 없고, 페러글라이더장과 군부대를 지나 노을 전망대가 정상을 대신한다. 군부대 앞에서부터 말재까지는 완만한 내리막 오르내리는 능선길로 약 3.3km를 걸어가며 좌우로 큰 키의 나무들로 시야가 가리지만 시원한 바람이 이마에 흐른땀을 식혀준다. 이따금 성주지맥 특유의 너덜바위 군락을 지나게 된다. 말재까지 가는 동안 좌우로 내려가는 정상적인 등산로가 없기에 성주쪽이나 남포쪽으로 내려갈 길이 없다. 말재의 정상은 임도와 만나는 분기점이 되는데, 남포 읍내리나 성주 모란공원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로 이어져 있다. 이곳에서 바래기재로 이어지는 임도로 발길을 하였다. 약간 오르는 듯한 임도길이 산 능성이를 돌고 돌아가며 서해안을 조명하게 된다. 한시간 가량 평편한 길을 풀잎을 스치며 쉬는듯 발걸음을 재촉하다보면 두 군데의 정자를 지나게 되며, 이따금 벤취와 바위에 걸터 앉아 땀을 식히기에 적당하다. 대영사로 내려가는 분기점에서 다시 원위치하는 하산길에 접어드니 어느덧 해가 뉘엇해진다.
2. 산행길 여정
@ 산행 출발 및 도착 지점 ; 보령시 명천동 777-37 바래기재 입구 주차장
9월 19일 13;40 대영사 입구 출발 ▶ 14;00 옥마봉 이정표(좌) ▶ 14;20 임도 분기점(직) ▶ 14;40 페러글라이딩 장(우) ▶ 15;00 정상(군부대 입구,좌) ▶ 15;05 노을 광장 ▶ 16;00 말재 고개(우측 임도) ▶ 16;25 첫번째 정자 ▶ 16;50 두번째 정자 ▶ 17;00 대영사 하산 분기점(좌) ▶ 17;20 대영사 입구 도착
@ 대영사 입구 주차장 출발점
@ 옥마봉 분기점
@ 임도와 산행길 분기점
@ 옥마봉 페러글라이딩 장
@ 말재와 임도가 만나는 분기점
@ 바래기재를 향하는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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