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흔적따라

제115편 ; 웅천읍 집성당(集成堂)

푸른나귀 2020. 12. 30. 10:41

 

1. 들어가며

 

      웅천읍 대천리 웅천초등학교 옆으로 하천을 따라 500여 미터를 가면 화락산의 동쪽 사면에 집성당(集成堂)이 있다.

   집성당은 구한말 서원철폐, 강화도조약 등으로 조선사회의 유교적 가치관이 쇠락해지자 경기도 양주군 장흥에서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 그리고 우암 송시열의 학문을 계승한 삼희당 윤석봉(三希堂 尹錫鳳)이 1888년 충청도 비인으로 재종숙 윤건오(尹建五)와 함께 가족을 데리고 낙향하였다가 1890년 웅천의 화정으로 이주하여 후학을 가르치며 호서지역의 남당학파와 학자들과 교류를 하면서 세우게 된 사우(祠宇)이다.

 1898년 3월에 삼희당 윤석봉의 주도 하에 보령 지역과 서천, 홍성, 청양, 부여 지역의 유림들의 지원아래 세워졌으며, 창건에 앞장 선 이들로는 율농 신섭(栗農 申섭)과 돈간재 조진학(敦艮齋 趙鎭鶴) 등의 학자가 있었다. 이렇게 세워진 집성당은 일제의 강점으로 어려움을 처한 한말에 주자와 송시열의 영정을 모시고 향사를 2월과 8월에 행하면서 인근 선비들이 강학(講學)하였으며 인륜도덕의 문란함을 바로잡고 항일위정척사(抗日衛正斥邪)의 정신을 지켜 나간 곳이다.

   한국전쟁 이전 까지는 주자와 송시열의 영정을 모시고 지역 유생들이 매년 향사를 이어오고, 건물은 계속 중수해 왔다.

 1990년에 보령시의 도움으로 새롭게 개수를 하였는데, 정면 2간 측면 3간의 건물로 정면의 각 간에는 4분합문(分閤門)이 설치되었고, 왼쪽 문 위에 집성당이라는 현액이 걸려 있다.  현액의 좌우에 집성당 중수기 현판 4개가 걸려 있다. 홀치마에 맞배지붕 양식을 한 이 건물의 옆 박공 아래에는 방풍판을 설치한 납도리식 건물이다.

 

 

2. 집성당

         * 위치 ; 보령시 웅천읍 대천리 81-10( 구장터3길 408)

         * 지정 ; 보령시 향토유적 제2호(2001.12.10)

   

   @ 집성당의 전경

   @ 집성당의 전경 (솟을 대문)

   @ 집성당의 정면배경

  @ 집성당 앞 기적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