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흔적따라

제116편 ; 웅천 구룡리 돌방무덤

푸른나귀 2020. 12. 30. 16:20

1. 들어가며

 

    이어니재를 넘어 웅천으로 들어서며 다리를 건너기 전 우측으로 개천길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웅천돌문화공원이 나온다.  그 입구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집성당을 들르고 돌문화공원의 산책길을 따라 시비(詩碑)에 쓰인 글을 음미하면서 걷고 있었다. 석재 전시실을 지나 정자 쪽으로 발길을 하는데, 우측 잔디언덕으로 돌무덤의 표지판이 있어 다가가니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유물이 복원되어 있었다.  표지판의 원소재지를 보니 구룡리이다. 구룡리에 확장 조성되고 있는 웅천산업단지로 인하여 이곳으로 이전하여 복원하여 설치한 것 같다.

   화락산 줄기를 등에 업고 노천리에 있는 백제시대의 석실분과 비슷한 형태의 돌방무덤을 한 구룡리 석실분도 백제 시대에 이곳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지방 호족세력이 웅천천의 넓은 경작지를 기반으로 내륙과 바다를 통한 굳건한 세력을 형성하였음을 말해준다.

 옥마산 줄기가 봉화산과 잔미산을 거쳐 화락산을 내주면서 남서쪽으로 고개를 숙이며 바다를 향한 곳에 산줄기 좌우로 넓은 평야와 큰 하천이 흐르고 있으니 옛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기에 충분한 곳이라 생각이 된다.

 구룡리 돌방무덤 또한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 후대에게 숨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데, 후대인들은 무심코 스쳐지나가며 그들의 이야기를 흘려버리고 만다.

 

 

2. 보령 구룡리 돌 무덤

 

          * 원 위치 ;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산 172임 일원

          * 현 위치 ; 보령시 웅천읍 대천리 웅천돌문화공원 경내

 

     천정은 평평한 형태이고, 널길과 무덤길이 널방(玄室) 의 가운데에 만들어진 굴식돌방무덤(橫穴式 石室墓)이다.

  무덤길 남쪽으로는 배수로가 길게 형성되어 있다. 무덤 내부에서는 은화관식을 비롯하여 단경호, 병, 개배 등의 부장품과 함께 인골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확인되었다. 은화관식은 백제 16관등 가운데 6품인 나솔 이상의 관인이 은화로 관을 장식했다는 문헌 기록에서 그것이 출토된 무덤의 주인이 백제 상위 관등의 관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장 안내판 참조)

 

 

   @ 웅천돌문화공원 입구

   @ 석재 전시관

   @ 돌방무덤 내부

  @ 돌방무덤 현장 안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