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지난 10월 보령시에서는 1996년부터 보령의 8경과 8미를 선정하여 홍보를 하던 것을 근간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하여 9경 9미를 발표하였다. 새로 선정한 9경에는 대천해수욕장, 성주산 휴양림, 죽도, 개화예술공원, 청라냉풍욕장, 외연도, 무창포해수욕장, 보령호, 충청수영성으로 8경에서 선정되었던 오서산이 빠지고 개화예술공원과 청라냉풍욕장이 첨가되었고, 9미에는 천북굴, 꽃게, 주꾸미, 간재미무침, 사현포도, 키조개, 김,조개구이, 해물칼국수로 기존 8미에서 까나리액젓이 빠지고, 조개구이와 해물칼국수가 새롭게 선정되었다.
8경8미를 선정하고 2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사람들의 입맛과 취향이 조금은 달라진 것인지 많은 등산객이 찾는 오서산이 빠져버린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청고을 냉풍욕장이 선정 된 것은 반갑다.
올해 선정된 보령의 9경9미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고을로 번성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2, 죽도 회랑 산책길
1985년부터 1997년까지 3.7km의 남포방조제가 축조 되면서 내륙으로는 넓은 간사지땅이 옥토로 변하였고, 외딴섬이었던 죽도 또한 방조제에 연결이 되면서 관광명소로 변하였다.
상화원(尙和園)은 소설가 홍상화씨가 외조부가 사시던 곳에 개인의 사비를 들여 한국식 정원을 꾸미려고 오랜시간 공을 들였다. 입구를 들어서면 의곡당에서 내주는 차한잔을 그늘막 벤치에 앉아 음미하고, 섬 둘레 바닷가를 끼고 오르내리는 회랑길이 1km 넘는다. 해송이 우거진 사이사이로 석양에 물든 바다와 해변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하얀 포말, 서해바다에서 불어오는 짭조름한 해초 내음이 어우러져 발길이 더디기만 해진다.
전국 각지에서 고택들을 수집해 한곳에 모아 보전하고 정원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아 몇날이고 쉬었다가고 싶은 충동이 들게 된다.
상화원은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 토,일요일과 법정공휴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개방하며,여름철(7~8월)에는 평일에도 개방을 한다. 입장요금은 6000원으로 보령시민과 경로자, 아동 등은 4000원이다.
아쉬운점은 상하원으로 들어가는 주차장이 협소하여 방조제입구 부근부터 밀리는 경우가 있으며, 개인소유의 정원으로 인근 도서어민들과의 화합을 위해 편의판매시설을 두지 않아 불펀할 수도 있겠다 싶었고, 겨울철과 평일에 개방을 하지 않아 상화원에 확인해보지 않으면 헛걸음을 할수 있겠구나 하는 우려가 있었다.
보령9경에 죽도가 포함되어 있기에 많은 방문객이 서해의 비경 죽도를 방문하고자 할것이다.
시에서는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 그리고 서해의 비경 죽도를 결합한 관광의 축을 조성하기 위해서 상화원과 죽도상,어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방조제의 길과 죽도 진입로 및 유수지부근의 환경을 정비하고 방문객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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