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꽃...
원명은 참나리로 백합과의 여러해 살이 풀이다.
어려서 여름방학이 다가오면 등하굣길에 흔히 볼 수 있었던 꽃으로 주로 덤불 속에서 아름다움을
뽐내던 꽃으로 뿌리에 독성이 있고, 그 꽃을 꺽으려 덤불속에 들어가다가 뱀에 물릴 수 있기 때문에
어른들이 호랭이꽃이라고 불렀던 모양이다.
스므해 전인가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양평 용문산 아래 계곡으로 캠핑을 갔을때 개울옆에
피어 있는 참나리꽃의 발아씨를 채취하여 집에 들인 것이 이렇게 여름마다 아름다움으로 보상한다.
우리 아이들이 좁은 옥상에서 큰 함지박에 물을 받아 발가벗고 물놀이를 하는 것을 이 꽃들은 구경
하면서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 보았으리라...
매년 발아씨를 채취하여 고향 산에, 뒷산 공원에 뿌려 주었으니 그들도 누구엔가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있으리라 짐작 된다.
이젠 호랑이꽃도 주변 공원에 가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지만 예전엔 이 꽃도 산속 깊이 들어가야만
볼 수 있었다.
원추리꽃과 참나리꽃 같은 토종 야생초들이 우리땅에 어울려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좁은 울타리
어디에든 심어두고 여름을 기다리는 멋과 맛을 가져봄직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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