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겨울여행...

푸른나귀 2015. 12. 23. 11:58

 

 

 

 

 

 

 

 

                 한해를 마무리 하며 오랫동안 미뤄왔던 여행을 하였다...


                아들 녀석이 7년의 군복무중 절반을 넘어 4년을 근무 하였는데도 어떻게 생활을 하는지 부모가

                되어 한번도 안 다녀 왔으니 너무 성의가 없었던 것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계신 막내 이모부의 병문안도 곁들인 여행이었다.


                참으로 오랫만에 비행기도 타 보고 고속열차도 타 보았으니 무얼 그리 바쁘게 살아왔는지 싶다.

                이종사촌이면 가까운 사이인데도 자주 만나보질 않으니 가까운 남들보다도 더 서먹할수 밖에

                없는듯 결혼식장에서 면사포 쓴  모습을 본 이종사촌 제수씨의 큰딸이 초등학교에 다닌다고 한다.

                17년전 불의의 사고로 막내이모를 먼저 보내고 홀로 사시다가 병을 얻어 투병중인 이모부를 보니

                막내이모의 모습이 선하다.

                학교를 파하고 안골 외갓집에 가면 언제나 업어주고 안아주며 귀여움을 독차지 했었는데 힘든시기

                겨우지나 큰딸 혼사를 앞두고 자매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강원도 설악산으로 가다가 교통사고로

                막내이모와 큰이모 그리고 큰이모 가족들이 저 세상으로 가게 되었다.

                그 큰딸 함들이를 이모 대신하여 나와 내 식구가 우리집에서 대신 해주었었다...

                

                인사를 마치고 처음 부산에 온 마눌을 위해 용궁사 불전에 기도를 올리고 동백섬의 동백꽃과 

                해운대 백사장, 그리고 태종대를 한바퀴 돌고 자갈치시장과 용두산 공원을 둘러보았다.

                아들이 사는 BOQ를 둘러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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