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빛 고은 봉오리
터질듯 이슬 머금고
옥잠화는
골목길을 내려다 본다
오랜 병상의 어머니께
고은 향기 보내려
지리한 장맛비속에서도
꽃대를 키워 왔는데
그 어머니
손주등에 업히여
골목길을 빠져 나가
몇일동안 보이질 않는다
오늘은 오시려나
내일이면 오시겠지
터질듯한 봉오리에
하얀 비녀꽃 가둬두고
그윽한 내음 간직한채
못난 자식 대신해
옥잠화는
골목길을 기웃거린다...
연두빛 고은 봉오리
터질듯 이슬 머금고
옥잠화는
골목길을 내려다 본다
오랜 병상의 어머니께
고은 향기 보내려
지리한 장맛비속에서도
꽃대를 키워 왔는데
그 어머니
손주등에 업히여
골목길을 빠져 나가
몇일동안 보이질 않는다
오늘은 오시려나
내일이면 오시겠지
터질듯한 봉오리에
하얀 비녀꽃 가둬두고
그윽한 내음 간직한채
못난 자식 대신해
옥잠화는
골목길을 기웃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