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달걀 한개의 값이 얼마인지를 알고 있지 않지만 예전에는 그 표본도
시중물가지수에 적용이 되었기때문에 일반인도 보통은 알고 있었다.
달걀한개에 60원 하던 시절에 계란집앞을 지나다가 수컷이 암닭의 위로 올라타고
암놈의 벼슬을 쪼으면서 암놈의 꽁무니에 자기의 씨를 뿌리는 댓가를 계산해보곤
혼자서 비실히 웃어본 기억이 있다.
그 계란집 앞 유리창 가격표엔 "유정란 한개 70원!!!"이라고 써 붙여 있는것이었다.
그러니까 수탉의 정자값은 유정란과 무정란값의 차이인 10원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그것을 인간에게 적용시킨다면 자식에대한 남자들의 권리는 7분의1에 해당되니
모든자식들이 어머니에대한 정이 애비에대한 정보다도 훨씬 두터운것은 당연한
섭리가 아닐까 하는 상념을 가져본다...
작년 연말에 암등 건강진단을 받고나서 결과표를 오늘에서야 받아보았는데
모든항목의 기준치가 설정이 되어있고 그 범위내에 들어간다하니 직무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는 소견과 다만 초기비만증세가 있으니 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의사의
덧붙임말에 뜬금없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몸의 껍데기는 내가 보아도 늙스리하지만 그래도 평범하게 유지하고 있을거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피 몇방울 오줌 한방울등으로 내 몸안의 당뇨,성병,에이즈,암,
혈전,심장의상태, 폐의 기능등을 확인할수있는 의학분야에 대한 신기함을 느끼면서
아직은 이 몸뚱아리가 쓸만 하다하니 다행으로 생각하고 잘 유지시켜야 하겠다.
사람의 키가 나이들어가면서 줄어든다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이젠 내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오늘 아들과 목욕탕에 가서 발가벗고 땀빼고 달아본 고깃근수는 72.5kg이다.
군입대할적에 그당시로는 작은키가 아니었던 174cm에 58kg의 호리호리한 체형이었다.
그키는 줄곳 변함없이 유지되는줄 알았었는데 몇해전부터 173,172.5로 줄어든것을
인정하기는 싫지만 그렇게 줄어들고 있는것을 수용해야 하나보다.
몸무게는 전역후68kg에서 장가들고 78kg, 최대80kg까지 오르기도 하였었는데
먹고살기에 바쁘고 나선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중이지만 그래도 기준치에
넘는 모양이다.
사람의 껍데기는 의학자들이 정한 기준치를 놓고, 그것안에 들어가야 마음의 안심을
가질수 있게 해놓았다.
정치가와 성직자들은 사회생활에서의 법과 도덕성의 잣대를 들이밀고 그것의 규격안에
가두어 놓고 그 틀안에서 이상향을 추구한다.
그 틀 안에서 서로서로 저울질도 하고,잣대를 대며 생각도 하고, 사랑도 하고 질투도 한다.
그 틀을 깨고 훨훨 벗어나면 이방인이 되는 두려움을 갖고 있기에 그 속에서의
도피처를 �O아 헤매이는지도 모른다.
잊으려고 수탉의 교미와 몸뚱아리의 근수에 신경을 쓰는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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