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다섯시반에 울리는 핸드폰의 알람소리가 꿈결속에 들린다...
잠결에 다시 누르고 잠을 청해보지만, 정확히 5분후에 다시 울려대는 그소리가
먼거리를 달려가야 하는 내 일상에 익숙해진 한 편린임을 인정하면서도 힘겹게
자리를 벗어나야만 한다.
얼마전만 하더라도 차의 시동을 걸때쯤에도 해가 중천에 떠있기에 마음마져
바쁜일상으로 금새 휩싸여 들었었는데, 요즈음은 헤드라이트를 키고 출발을
하여야하니 세월의 무상함이 겻들여짐을 새삼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강화로 가는 국도변에는 코스모스의 이파리도 누렇게 변하여 가기도 하고
유난히도 올가을 햇빛이 모자랐을 터인데도 수확을 하느라 트랙터가 벌판을
헤집고 다닌다.
그위로 수십여마리의 철새들이 열을 지어 고향길을 재촉하는듯 하고...
그래도 강화는 아직 농촌의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하여 시월에 들어서자
군민운동회와 노인운동회등으로 문예에술관 운동장에선 몇일동안 풍악놀이
소리와 함성소리가 작업현장에까지 크게 울려퍼진다.
금방이라도 흐린하늘에 비올듯하여 마음을 졸이기는 그들이나 건설현장의
우리들이나 마찬가지 일터인데 내눈길은 자꾸만 운동장에 쳐있는 천막속으로
빨아들이고 있으니 내몸속에도 한량끼가 어느정도는 배어 있나보다.
계속되는 가을날씨의 우중충함이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나 보다...
전형적인 가을햇볕을 쏘이지 못한 과일과곡식들이 맛이 없다고 하는데
하물며 사람들에게도 그 햇빛의 영향이 없을수가 있을까???
높고 맑고 푸른하늘을 오늘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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