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더위야!!! 게 물러 섯거라!!!

푸른나귀 2007. 6. 24. 18:14



            광복절인 오늘도 일터로 향하였다.
            경인고속도로를 달리며 라듸오에서 흘러나오는 손석희의 말소리가 긴박해진다.
            결국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아시아 3개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광복절을 기해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의 무례를 범하였다.
            총리임기 얼마 안남겨놓고, 주변 국가의 우려도 무시하고, 총리공약을 지키기위한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고개 꼿꼿이 세우는것이 어쩌면 누구와도 흡사하다.
            정치라는것이 다 그런것일까???



            출근길에 그놈의 고이즈미 때문에 오늘의 더위가 열불날것이라 짐작했다.
            내리쬐는 태양볕을 피해가며 건물을 감싸 올라가는 조적공(벽돌쟁이)들의
            작업광경을 바라다보니 무척 안스럽다.
            아침식사하고, 이번비로 누수가 되었던 건물 보수하기위해 작업자를 데리고
            시청앞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 두세시간의 작업 일정을 지켜보려하니 대단하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속옷까지 젖어든다.
            여름철에는 땀에 팬티가 젖어 움직일적에 힘없이 찢어지기에  내속옷이 제짝을
            이루는것이 없을수밖에 없다는것을 그 누가 알랴!!!...



            일 마치고 식당에 들어서니 식사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다.
            때늦은 점심식사에 얼마나 물만 들이켰는지 입맛이 없다.
            대접을 달래서 김치와 고추장에 썩썩비벼 쑤셔 넣으며 누룽지 막거리 한사발 들이킨다.
            막걸리 몇잔에 얼굴 붉히고, 차는 제물포에 버려두고 전철을 탔다.
            얼마전 상가집 다녀올적에 마눌님은 내옷과 몸에서 땀과 술에 찌든
            쉰냄새가 난다고 했었는데...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한적한 귀퉁이를 �O아 피해 다녔다.



            그놈의 고이즈미...
            오늘의 더위는 그 쪽바리총리 탓이다!!!



            평년의 한댓새 사용하던 하늘공원의 별장이 올해엔 언제나 철수할런지???
            나도 이젠 방에 들어가서 자고 싶다...
            영등포역의 노숙자처럼 신문지 깔고 덮는 그런 더위가 이젠 싫다!!!
            한질금 �P아진다는 요번비가 이 더위 쫓아내려나???
            하늘은 고추 잠자리한테 한 두어뼘 쫓겨 올라간것 같던데...



                                               2006.08.15.Sun.

'짧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북공정"과"失地 回復"  (0) 2007.06.24
三足烏와 닌자 거북이...  (0) 2007.06.24
소시민의 여름나기...  (0) 2007.06.24
감나무 그리고 모과나무 회상  (0) 2007.06.24
여름휴가 어디로 떠나시는가???  (0) 2007.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