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동북공정"과"失地 回復"

푸른나귀 2007. 6. 24. 18:39




         한동안 소래산 중턱에서 모기에게 헌혈을 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좁은 숲속길을 장비들이 다닐수 있도록 산 중턱까지 도로를 내면서
         오십년 넘은 소나무를 엔진톱으로 베어버릴땐 물씬 풍겨오는 송진냄새가
         아련히 대보름날 불깡통에 넣던 광솔가지의 내음임을 기억해 낸다.



         오늘도 몇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그길을 걸었다.
         젊은이들의 살기넘치고도 우렁찬 함성이 다음달 국군의날 행사때문에
         특공 무술시범훈련을 받느라 그 무더운 여름날부터 계속 울려 퍼진다.
         박정희가 죽고 혼란하던때에 노태우의 인솔로 한강다리를 건너고,
         광주에서의 뼈아픈 추억을 가지고 있는 부대라는것을 젊은 군인들은
         모르고 있었다.
         하기사, 나이먹은 선임상사들도 내 제대후 입대한 사람들로 바뀌었으니
         세월이 흐르긴 많이 흘렀나 보다.



         내 젊은 시절 논산훈련소에서 빡빡머리에 누더기 유격복을 입고
         "유신의 국군" 군가에 목이터져라 질러대도 목소리 적다하며 M1소총 머리에
         올리고 오리걸음으로 황톳고개를 기어 올라가는 기합을 받았었다.
         계백장군의 정기어린 황산벌에는 훈련병이 흘린땀으로 매우 짜게되서
         상처에 황톳가루를 뿌리면 금새 상처가 아문다고도 했다.



         "실지 회복(失地 回復),북진 통일!!!"
         유격장 앞에서면 커다란 한반도가 그려져 있었고, 저 만주벌판이 한반도와
         같은 색깔의 노란색으로 우리가 �O아야할 국토로 채색되어 젊은이들의
         무의식속에 의식화 작업을 박정희는 하였다.



         영토를 확장하고, 강건한 국가를 만들었던 광개토 대왕이나 연개소문,
         대조영이나 세종대왕은 스스로가 굳건한 군주들이었다.
         심지어 이승만도 동해에 선을긋고 이바다는 내것 이라고 선포하기도 하였다.
         노태우가 중국과 국교를 맺을 당시 우리는 안보를 우선 생각했고, 중국은
         그들의 경제 발전에 우선하였다.



         우리가 만주땅을 구경하면서 으시대고 있었을적에 그들은 준비하고 있었다.
         "동북공정"의 프로젝트를 점차로 준비하는 그들을 멍하니 바라보며 불편한
         이웃관계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잔치만 하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우리들의 조상을 중국땅에 살던 머슴으로 격하됨을 눈을 번히
         뜨고도 보고 있는 꼴이 되었다.



         내 아들과 같은 젊은이들의 우렁찬 함성에 격파의 소리를 들으며 안타까움에
         위정자들을 탓해본다...
         한번 뺏기면 되�O기 힘든것을 우리는 수없이 경험을 했으면서도 모른다.
        "않되면 되게 하라!!! " 군가 소리에 푸념을 얹어 보았다....



         피에수; 어제 저녘 뉴우스에 열이 받쳐,숲속에 있다가 하산하여
                   푸념을 늘어 놓았다....
                   나~아~쁜~시~키~들~~~

 

                                            200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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