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난 오늘은 하늘이 찌쁘드하게 흐려있다. 긴 연휴동안 고향의 채취를 흠뻑 들이쉬고 주차장 같은 고속도로를 힘들게 운전하면서 올라온 친구들은 마음만은 상쾌,통쾌,유쾌하였으리라... 평생에 이렇게 긴 추석연휴를 맞이하기도 어려운데, 마눌님과 아이들과 어디 가까운곳이라도 다녀오리라고 예전부터 풍선을 뛰워 놓았었는데, 죄 많이 짖고 살아서인지 하느님은 추석날 아침 조상님께 절도 못하게 심술을 부리시고야 말았다. 경복궁앞에서 쌀반말무게의 M16소총을 허리에 곧추세우고 마네킹으로 두해를 견디다보니 젊은 시절부터 허리에 학대를 한것은 틀림없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전방에서 박박기고 눈부라리며 철조망을 지키는대신 높은양반들 자주출몰하는 청와대앞의 초병은 허리로 그 값을 대신 하였다. 그 시절엔 근무전후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였고, 젊음이 충만하였기에 몰랐었다. 제대후, 전국을 쏘다니면서 열성적으로 뛰어 다니다보니 앉아있는 시간보다 서있는 시간이 더욱 많았고, 남들보다 앞서기위해 휴식시간이란 개념도 없이 살아온것이 내 인생의 거의였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게다. 요즈음에서야 짬을 내서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며 꽃의 향기도 맏아보고, 바람의 변화에도 마음을 주면서 자아를 느끼며 인생을 알려 할적에 신체의 학대에 대한 후회와 반성이 절실히 느껴진다. 다른사람들이 어디가 아프다거나, 불편해하면 겉으로는 위안을 주면서도 몸 관리를 않한탓이라고 질타를 하기도 하였는데 그 욕들이 내게 던진 침이되어 돌아올줄이야... 쏟아지는 통증에 식은땀 흘리며 가족들에게 불안감을 주었던 한주일이 꿈만 같았다. 한방치료와 정형외과의 치료로 한동안은 조심하면서 지내야 한댄다. 병원에 가보니 참으로 많은이들이 나처럼 통증에 힘들어 하는이들을 보며 동무들도 조심하시기를 진정으로 빌어본다. 성주산 종주도 다음기회로 연기하고, 치료에 힘쓸려니 이해들 하시게나... 오전 물리치료받고, 오후에 현장에 들러 걱정하는 친구들에게 한자 뛰웠다. 거 참 희한한것은 현장에 오면 통증이 줄어든단 말이야???!!! 팔자인가봐??!!.... 2006.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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