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경 중국명대에 불교승려 삼장법사가 불경을 얻기위해 손오공,저팔계,사오정을
데리고 인도로 가는 과정의 모험들을 희극적으로 우화적으로 표현한 소설이 서유기이다.
중학교 다닐적 방학때 우연히 인쇄상태도 조잡하고,깨알같은 글씨의 서유기전집을 몇날밤을
새우며 읽었던 기억이 새삼 스럽다.
이곳 제물포에 자리잡으며,학교 도서관을 방문하니 시간적 마음의 여유가 없어 읽어보지
못하였던 대하 소설에 눈이 가기에 선뜻 벽초 홍명희 선생의 대하소설 임꺽정을 읽기로
작정하고,서고에서 두권을 우선 빌려 읽기 시작하였다.
벽초 홍명희 선생은 비록 월북을 하여 남한사회에서는 크게 인정을 받지 못하였으나
최남선,이광수와 같이 조선의 3천재로 일�Z을 정도로 조선문학에 끼친 영향은 대단하다.
그의 아들 홍석중이의 황진이3권도 그에 못지않은 문필을 가졌으니 부전 자전인가보다.
한주에 한권씩 10주에 걸쳐 짬짬히 읽으면서 조선시대의 민중들의 삶이나,관료들의
부패상들이 어쩌면 지금의 세태와 조금도 다름없이 비유가 되는지 역사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느끼게 하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떻게 대쳐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느끼게 한다.
조선시대 최하층민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여 울분으로
그시대를 반항하며 새로운 시대를 창조하기위해 청석골이라는 하나의 이상향을
만들기 위해 도적의 괴수가 되었슴은 홍길동이와 무엇이 다르랴!!!
기득권을 유지하기위해 발버둥치는 현시대의 정치권이나 재벌들,그리고 상류층 계급들이
소시민의 안위는 아랑곳 하지않는것은 지금도 똑 같다.
벽초가 더 그려내지 못한 미완의 임꺽정을 모두 읽고, 한동안 멍 하였다.
내딴에는 임꺽정이의 활동무대나 유적지등에 대하여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고
자부 했었는데 빙산의 일각이었을 뿐이었다.
철원의 고석정, 축령산 줄기의 위조엽전 제작창, 계양산의 도적소굴,청계천....
이제사 대충 꺽정이의 활동 무대가 그려진다.
비록 소설 임꺽정은 소설속의 주인공으로만 묘사되는것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도 민초들 사이에 꿈틀 거리는 그 무엇이 존재하여 옴을 인식한다.
상대적인 빈곤에 불안감을 갖는 서민들을 위한 기득권층의 정당하고도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 그 시대처럼 불행한 역사가 다시 오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월요일 아침 도서관 사서에게 책반납하러 갈때에 음료수라도 사다 주어야 하겠다.
눈이 침침해지니 대하소설 종류는 무리인가보다.
그래도 보고싶었던 대하소설이 몇편 더 있는데 어찌 할꺼나???
2006.06.19.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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