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하나...
한달전쯤부터 아침 출근길에 대문을 나서면 주택가 골목길에
낮게 드리워 나르는 제비 한마리를 볼수 있습니다.
고향의 들녘에도 그 많던 제비가 사라진지 오래이건만,
공해에 찌들고, 풀 한포기 없어 먹이 구하기 힘든 주택가 골목길에
제비가 나타난것이 실로 몇해만일까요???
어느집 처마밑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치고 있는것인지,
먹이로는 무엇을 �O아 먹여주는지...
아직은 한마리의 제비만이 나르는것을 볼적에
새끼의 부화가 않되고, 한놈이 알을 품고 있는 모양입니다.
휴일날인 오늘도 출근을 하면서 그 제비를 만나니 반가워 한참동안
나르는 모습을 바라다보며 즐거워 하였습니다.
여름이되어 새끼가 부화되고,가을엔 새끼들과 이 골목에서 잘 키워
제고향 강남으로 무사히 돌아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넋두리;두리
어제는 마음이 편하지 못하여 일찍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남들은 토요일 오후 다섯시의 퇴근이 무얼 그리 이르냐 할터이지만
내게는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이기에 이른 시간입니다.
옥상 텃밭에 자리를 펴고 튼실히 자라는 고추밭의 풀을 뽑아주고,
물을 한바가지씩 떠다 뿌려 주면서 그들과의 대화를 시작합니다.
계단의 선인장은 꽃몽우리가 봉긋하니 곧 필것 같습니다.
선인장꽃은 아름답긴 한데 하루뿐의 개화라서 혹 눈길을 놓칠때도
있기에 꽃필때 즈음이면 신경을 써야 볼수 있습니다.
현관앞 옥잠화와 발을 타고 올라가는 나팔꽃 넝쿨도 제법입니다.
아말리우스의 꽃들은 이미 만개를 한후 씨방을 키우기 여념없고,
참나리꽃은 키를 키우기에 여념없슴을 보며 줄기와 이파리사이의
검은 씨아를 제거하여 꽃으로 양분이 오르게 해 주었습니다.
귤나무에는 조그마한 파란 귤 몇개가 벌써 달려있고,호박넝쿨은
조금후면 빨랫줄까지 뻗을 기세입니다.
도라지꽃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진드기들이 그득하네요...
고추나무엔 제법 고추들이 많이 매달려 있어 밑반찬이 되어 줄것이고
감자의 하얀꽃이 보기에 아름다워 그냥 따지않고 내버려 두었습니다.
식물도 사람의 정성이 적으면 부실하게 되는것을 느끼게 합니다...
강아지 두마리 데리고 목동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며
느티나무 가로수 아래를 배회하다 돌아왔습니다...
2006.06.18.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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