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치른후가 이렇게 찝찝하기는 처음이다.
선거전날 저녘 선관위에서 보내준 누런봉투속의 인물들을 살펴 보면서도 어디에 표기를
하여야 할지를 마눌님과 방바닥에 펼쳐놓고도 선택하지 못하였다.
구청장으로 나온 한나라당 후보와 공천을 받지못해 무소속으로 나온 현 구청장 추*엽과의
경쟁에서는 동향인이라는 것과 그래도 구정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높이 사서 의견 일치를
보았으나 시장으로 나온 오*훈과 강*실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말았다.
마눌님은 오*훈 후보의 참신성과 교육정도등으로 확실하게 눈이 간듯이 이야기 하지만
여성으로서의 은근한 기생오라비 같은 모습에 더 인정이 간듯 하기에
나는 나이는 들었어도 치마두른 강*실을 찍겠노라 부연 설명을 했었다.
시의원과 구의원에 대해서는 젼혀 아는바가 없기에 서로 고심만 하다가 누런봉투는
방구석 한켠으로 치워지게 되었다.
선거일 아침일찍 투표장으로 나와 줄을 서면서도 어디에 찍을것인지 고민을 하였고,
결국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장에 들어서서 골고루 찍어주자는 결론을 얻었다.
개혁세력과 보수성향의 세력간의 황금비례와도 같은 역학구도가 이루어져야
서로 견제하고 서로 발전을 할수 있을텐데 무엇이 잘못되어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생겨나고, 힘을 실어주면 아귀다툼이나 하는 정치권이 싫어지게 한다.
경제의 불안정이 사회의 불신으로 치닫고,이것이 아니니 저것으로 모두 몰려버리는
우리의 인식도 문제인것 같고 두루두루 문제들만 있는것 같다.
출근하며 라디오 아침방송을 들어보니 보통사람들도 불보듯 뻔하게 예측했듯이
결과가 나왔기에 정치권에 대한 찝찝한 마음뿐이다.
보수도 진보도 아닌 중도성향의 내 모습에서 내가 다가가야 할곳이 없슴을
이번 선거에선 더욱 절실히 느끼게 한다.
아무리 지방선거라지만 한쪽의 세력이 비대하게 커지게 하는것이 옳을까???
구청장,구의원이 모두 한세력이라면 구정이 무조건 잘풀리는것일까???
노 정권의 거만하고 실험적인 개혁이 서민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한나라당은
잘한것 없는데도 어부지리로 이득을 취하였으니,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
선거가 끝나고 아침 출근길에 어깨띠 두르고 당선사례를 하는 지방의원의
모습을 바라보며 찝찝한 마음에서 한자 넋두리 해 보았다.
옆동네에는 직접 선거판에 나선이도 있었고, 우리동네에도 직간접적으로
이 잔치에 참여한이도 있었을텐데 편견의 글이 아니었나도 싶다.
그래도 이땅을 살아가는 민초이기에 향상 그들을 지켜보고,감시해야할
의무가 우리에겐 있슴을 인지해야 한다....
2006.06.01.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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