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옇게 물바래는
까만 교복을
깨끗히 빨아입고
영등포역에서 대천가는
장항선 완행열차를 올라타면
겨울 방학이 시작된다...
천안을 거쳐
예산쯤 오면
홍익회 밀차의
삶은 계란이 눈에 어리어
교모를 눌러쓰고
창밖으로 눈을 돌린다...
앳된 중학생의 귓가에
들리던
"삶은 계란이요~!!!"
월드컵 준비 축구시합을 보기위해
조금 일찍 집에 들어 오다가
신정네거리의 지방선거 유세를
흠짓 바라보면서
왜
삶은 계란이 생각 났을까???
괘변이 통하는 사회...
무관심의 사회...
불신의 사회...
이상하다고 생각 되어도
그렁저렁 돌아가고 있는 세상...
그래
삶이란 계란일지도
모른다.
삶이란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계란에서 출발된것이
아니던가????
200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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