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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편 ; 주산 주렴산 3.1만세운동 추모 기념식

1. 들어가며     일제가 이 땅을 강점했던 초기에 3.1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불타올랐다. 보령시에서는 당시 주산면 증산리 출신으로 배재고등학교에 다니던 이종연(추후 이철원으로 개명)이 고향으로 돌아와 동지들과 규합을 하여 주산 장날인 4월 16일 거국적으로 만세운동을 하려고 기획하였으나, 사전에 기밀이 누설되어 다음날 주렴산의 국수봉에 올라 태극기를 꽂고 횃불을 밝히며 징을 치면서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다. 그 후 만세운동을 행했던 애국지사들은 왜경의 혹독한 고문과 태형을 받았으며, 그 영향으로 일찍 세상을 뜨기도 하였으며, 해외로 망명길을 떠나기도 하였다. 1985년 주렴산 꼭대기에 비를 세우고 주산면민들이 기념식을 거행해 왔으며, 1999년부터 보령시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해 왔다. 또한 2000년..

제65편 ; 내덕리 석불미륵입상(홍성 5)

1. 들어가며 홍성 종합터미널에서 약 3.4km 떨어진 어경마을회관 건너편 야트막한 구릉 대나무 숲 앞에 미륵불이 모셔저 있다. 전설에 의하면, 아주 먼 옛날 힘이 장사인 한 장군이 어깨에 미륵불을 모시고 가야산에서 대흥산으로 모시고 가던 중 이곳에 떨구었다고 한다. 그 장군은 이곳이 미륵이 점지한 정토임을 인지하고 터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이 미륵에게 정성을 다하여 자식을 점지하였다는 이동네 이장님의 구술을 들었으며, 음력 2월 초하루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마을제를 지내고 있다고 하였다. 이장님의 걱정은 미륵불과 주변의 관리에 대하여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주춧돌 위로 기둥을 세워 초가로 누각을 만들어 비에 의한 풍화를 막았었는데, 누각이 없어진 지금은 전에 비하여 급속도로 풍화가 진행되고..

제64편 ; 대교리 석불입상(홍성 4)

1. 들어가며 대교리 석불입상을 찾아가며 또 혼란을 겪었다. 현장 안내판의 주소가 '대교리 408번지' 또는 '의사로 63번길 9'로 적혀있어 홍성천의 하천부지 주차장을 가리킨다. 미륵불은 동네 어린이공원 한켠에 남향으로 세워져 있는데, 노출 높이가 3.3m이고, 어깨폭이 0.9m이며 몸통두께가 0.4m이다. 머리의 높이가 1.0m로 지상부에 돌출 된 것으로는 3등신에 해당한다. 연약질의 화강암을 이용하여 조각하기 쉬운 잇점이 있겠지만 풍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을 터인데도 동 시대의 작품으로 보아선 상태가 좋은편이었다. 아마 땅속에 오랫동안 뭍혀있다가 농부에게 발견이 되어 다시 햇빛을 보게 된 덕일 것이다. 전체적인 균형미가 무시되고, 자비에 찬 눈웃음이 부족하지만 그 시대를 살아가던 민초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