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외 유적지 탐방

제64편 ; 대교리 석불입상(홍성 4)

푸른나귀 2024. 3. 29. 18:39

1. 들어가며

 

  대교리 석불입상을 찾아가며 또 혼란을 겪었다. 현장 안내판의 주소가 '대교리 408번지' 또는 '의사로 63번길 9'로 적혀있어 홍성천의 하천부지 주차장을 가리킨다. 

 미륵불은 동네 어린이공원 한켠에 남향으로 세워져 있는데, 노출 높이가 3.3m이고, 어깨폭이 0.9m이며 몸통두께가 0.4m이다. 머리의 높이가 1.0m로 지상부에 돌출 된 것으로는 3등신에 해당한다.

 연약질의 화강암을 이용하여 조각하기 쉬운 잇점이 있겠지만 풍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을 터인데도 동 시대의 작품으로 보아선 상태가 좋은편이었다. 아마 땅속에 오랫동안 뭍혀있다가 농부에게 발견이 되어 다시 햇빛을 보게 된 덕일 것이다.

 전체적인 균형미가 무시되고, 자비에 찬 눈웃음이 부족하지만 그 시대를 살아가던 민초들의 애환이 담긴 일그러진 얼굴의 형상에서 백성들은 더욱 친근감을 갖고 경배를 하였으리라 생각된다.

 보관 위에 보개돌이 얹어져 있었을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보관이 둥근면을 가지고 있어 보갯돌이 없었을 의심도 든다.

 안내판에 '불상의 손 표현 방식은 오른손을 가슴에 붙이고 왼손을 손바닥이 보이게 쳐들고 있는 시무외인(施無畏印)으로 중생을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마음의 평안을 주고자 하는 신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라고 기록이 되어 있는데, 아무리 보아도 오른손은 내리고 있는 모습이고, 왼손을 가슴위에 손바닥을 펴고 있는 형상이다. 시무외인과 여원인을 함께 표현한 통인의 수인인 것 같다.

 미륵불의 이마에 빈디(bindi)라는 점이 표시되어 있고, 보관의 가운데 작은 불상을 형상화 한 점이 새겨져 있다.

 목에는 3도의 흔적을 찾기 어렵고, 오른쪽 가슴 부위에 타원형의 빗살무늬는 무엇인지(후대의 낙서인지?) 궁금하다.

 이 미륵불도 매년 마을 사람들에게서 제향을 받는다고 한다.  

 

2. 참고자료

 

     @ 위치 ; 홍성읍 대교리 640번지(어린이 놀이터 내)

     @ 지정 ;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0호(1984년 5월 17일 지정)

 

  ◎ 광경사지 미륵불이라고도 불리며, 대교리 4구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에 마을의 부녀회와 청년회에서 "미륵제"라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영장군 영신굿 보존회에서는 최영장군 영신굿이 있을 때면 전날에 반드시 백월산 산신제와 미륵제를 지내고 최영장군 영신굿을 펼치고 있다. (현장 안내판 참조)

  ◎ 이 불상은 미래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륵불(彌勒佛)로 짐작된다.

 광경사(廣景寺) 터의 미륵불(彌勒佛)이라고도 불르고 있어서 이곳에 위치한 고려시대 광경사에 연유하여 고려시대에 건립한 불상으로 보이나 조각된 양식으로 볼 때 조선시대의 불상으로 짐작된다. 

 직사각형의 화강암 석재에 얼굴 부분만을 둥글게 가공한 다음 움푹 들어간 선으로 선명하게 앞면만 조각하고 뒷면은 아무런 조각을 하지 않았다. 

 불상의 손 표현 방식은 오른손을 가슴에 붙이고 왼손을 손바닥이 보이게 쳐들고 있는 시무외인(施無畏印)으로 중생을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고 마음의 평안을 주고자 하는 신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장 안내판 참조)

  ◎ 대교리 석불입상은 조선시대의 석조미륵보살입상으로 땅속에 뭍혀있던 것을 농부가 발견한 것입니다.

 지금은 홍성 전통시장의 뒤쪽 어린이 놀이터 한쪽에 서 있습니다.

 머리에 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얕은 돋을 새김을 하였고 옷 주름은 선으로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마에 백호 표시만 없다면 불상이라고 할 것도 없을 만큼 뭉툭한 코며 투박한 입술 등이 마을 정승같은 느낌마져 줍니다. 미륵불을 발견한 농부가 미륵불에 열심히 기도를 드린 후 자식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내려오고 있습니다.(천년여행길 안내판 참조) 

   @ 판재와도 같은 화강암에 얼굴부분의 얕은 돋을새김과 손과 가사의 옷주름 선을 얕게 새김을하여 조각했다. 마치 민화를 보듯 투박하면서도 우스꽝스럽고, 서민적인 친근감이 깃들게 한다.

   @ 불상의 우측면으로 우측손은 손을 펴서 우측무릎 아래까지 내리고 있지만 귀와 어깨, 허리부분등을 생략하여 조각 하였다.

   @ 뒷면은 전혀 조각에 손을 대지 않고 화강암의 모체에서 떼어낸 후 대충 다듬은 상태이다.

   @ 머리의 귀부분을 대충 다듬고 목부분을 파냈으며,왼쪽 팔이 가슴부위로 올렸기에 팔굽부분을 조각해야 되었지만 우측처럼 팔 등선이 아래로 그냥 내려와 있다. 

   @ 평면형의 얼굴상에 뭉툭한 콧잔등과 도톰하며 일그러진 입술이 장승같은 느낌을 준다. 보관을 쓰고 있고, 이마에 백호 표시가 확연하나 목에 3도 표시가 정확하지 않다.

   @ 양손을 펼쳐 앞을 바라보게 한 통인(通印)의 손 모습을 보이며 옷주름선이 좌에서 우로 흘러내리는 형식이 아니라 U자형으로 늘어진 음각으로 표현 하였다.

   @ 석불입상 안내판의 주소지 수정이 필요하다.

  @ 공원 입구에 세워진 천년여행길 안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