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외 유적지 탐방

제62편 ; 덕산 읍내리 미륵불(예산 7)

푸른나귀 2024. 3. 19. 19:42

1. 들어가며

 

  덕산면 읍내 사거리에서 송산교차로 쪽으로 약 200m 정도 가면 우측의 하이카프라자 건물이 있는데, 옆 건물과의 담장 사이에 숨어있듯 한 미륵을 만날 수 있다. 마치 달걀처럼 둥그스름한 껍데기 속에 들어있는 듯한 모습의 입상인데, 화강석의 통돌을 전면부만 다듬은 부조형식을 띤 미륵불이다. 

 하부가 일부 땅에 묻힌 것으로 보이는데, 지상부의 높이가 2.2m이고, 어깨폭 0.8m, 몸통 두께 0.4m, 얼굴 길이 0.7m이고, 관모 상부의 보개는 0.8*0.7*0.1로 상부에 갓모양이 돌출되어 있다. 지표면 위로 나타난 크기로는 3등신으로 보이는데, 아마 땅속에 묻힌 하부를 생각하면 4등신불이 될 것 같다.

 얼굴의 형상은 토속적인 냄새가 물씬나며,관모의 형태가 비교적 낮고 위에 보개돌이 얹어 있다. 목에 삼도가 확실하게 표현되어 있고, 오른손을 내리고 왼손을 가슴까지 올리고 있다. 왼손을 밖으로 주먹쥐고 있는 것 같은데 마치 꽃을 쥐고 있는 듯하다. 왼쪽어깨에서 흘러내린 옷주름 선은 오른손 아래까지 선명하게 나타난다.

 보개와 관모사이에 보수한 흔적이 나타나고, 뒷부분은 자연 그대로의 암석이다.

 비록 미지정 문화재이지만 공장 담장 한켠에 얹어 세를 사는 미륵불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조그만 땅덩어리라도 구입해서 울타리를 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  

 

 

2. 참고자료

 

      @ 위치 ; 덕산면 읍내리 169-10 (명신공업사 담장)

      @ 지정 ; 문화재 미지정

 

   @ 읍내리 미륵불 입상 전경

   @ 읍내리 미륵불은 화강암 큰돌을 부조 형식으로 조각한 것이 특징이다.

   @ 후면부는 화강석 자체의 둥그스름한 몸체를 유지하고 있다.

  @ 미륵불의 얼굴이 익살스런 하회탈의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고 목부분의 삼도가 확실하게 나타난다. 

   @ 미륵의 왼손을 들고 오른손을 내린 형상인데 왼손가락을 오므려 밖을 향하고 있다.